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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피플] ‘통큰 100억 계약’ 도드람 박광욱 조합장 “배구와 함께 발전하겠습니다”
홍성욱 기자 | 2022.02.01 07:20
도드람양돈농협 박광욱 조합장이 올스타전 시구를 하고 있다. (C)KOVO

‘도드람’은 배구 팬들에게 매우 익숙한 단어다. 2017년부터 V-리그 타이틀스폰서로 배구 팬들에게 어필하기 시작했다. 이후 최초 3년 계약이 지나고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던 도드람양돈농협은 지난해 100억 원이 넘는 3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7시즌 연속 타이틀스폰서로 배구와 동행하게 됐다.

도드람양돈농협 박광욱 조합장을 만나 통 큰 계약을 체결한 이유부터 들어봤다.

박광욱 조합장은 “도드람은 2017년부터 V-리그 타이틀스폰서로 많은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그 결과,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매출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100여개가 넘는 한돈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 치열한 시장에서 도드람은 독보적인 1위 자리에 위치하게 됐습니다. 2014년부터 매년 소비자를 대상으로 광고효과조사를 실시해오고 있는데 타이틀스폰서로 활동하기 시작한 4년 만인 2021년 도드람은 소비자 조사에서 한돈 브랜드 최초상기도 1위를 차지하며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큰 성과였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높아진 도드람의 인지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시장에서 큰 빛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도드람푸드의 경우, 2018년 972톤이었던 온라인 판매량이 2020년도에는 2,767톤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매출도 2017년 2,882억 원에서 2021년 5,141억 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이는 대표적인 스포츠마케팅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도드람에 대한 배구팬들의 인지도는 향상됐지만 타이틀스폰서로 4년을 이어오면서 효과는 극대화됐다고 판단할 수도 있었기에 재계약은 쉽지 않은 결정일 것으로 보였다. 그럼에도 3년 100억 원대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내부적인 찬반 목소리를 통합한 과정 또한 궁금했다.

박광욱 조합장은 “지난 4시즌 동안 V-리그 타이틀스폰서십 운영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 축산관련 기업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전문식품기업으로 발돋움 하기 위한 시장 확대의 초석을 마련하였습니다. 지난해 2020~2021 시즌이 종료된 이후 재계약을 앞둔 시점에서 높아진 조합원 눈높이에 맞는 전략이 필요했습니다. 현재와 같은 인지도 증대를 위한 스포츠마케팅을 지속하는 것과 일반적인 TV 및 라디오광고, 판촉행사 등 매출 증대를 위한 소비자 접점 마케팅에 중점을 두는 것 사이에서 많은 의견 들이 오갔습니다. 실질적인 브랜드 성장과 관련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추가 3년 재계약을 통해 한돈 산업내에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 지난 4년간의 타이틀스폰서 운영의 노하우를 통해 배구팬들을 도드람의 충성구매고객으로 유입해 매출 증대를 이루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내부 의견 또한 자연스럽게 통합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도드람은 V-리그 발전 뿐아니라 국가대표팀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시즌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 출전한 대표팀 유니폼 왼쪽 어깨에는 도드람이라는 세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졌다. 또한 초등학교 선수들까지 후원하며 배구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수많은 종목 가운데 도드람이 배구와 손잡은 이유가 궁금했다.

박광욱 조합장은 “도드람이 배구와 함께하게 된 이유는 사업 확장에 따른 내부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최첨단 도축시설인 ‘도드람김제FMC’가 2018년도 준공을 앞둔 시점에서 도축 두수가 2배 증가하고, 판로 확보를 위한 브랜드 인지도 확대의 필요성이 조직 내부에서 끊임없이 요구됐습니다. 또한, 2017년 육가공제조 기업인 ㈜푸르샨식품 인수를 통해 식품기업으로의 이미지 변화를 모색 하는 시점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활용하여 소비층을 확대하고자 했습니다. 더불어 수년전부터 기업의 사회공헌(CSR)활동은 필수가 됐고, 사회적동반성장이 기업의 지속 경영을 가능하게 하는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한 시점에서 도드람은 겨울 스포츠의 꽃인 프로배구와 손잡게 되면서 가치경영을 실현하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도드람은 유소년 및 동호회 대회 등의 후원을 지속 및 확대해 스포츠 저변의 성장에도 이바지하는 등 대한민국 배구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라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박광욱 조합장은 지난 2019년부터 도드람양돈농협을 이끌고 있다. 도드람 조직에 대한 설명을 부탁했다.

그는 “ 도드람양돈농협은 지난 1990년 뜻을 함께하는 13인이 설립한 이천양돈조합을 전신으로 합니다. 2022년 현재 3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도드람은 기업형협동조합의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신용사업과 함께 사료, 도축, 가공, 판매, 환경 등의 사업을 13개 자회사를 통해 운영하고 있으며. 580명 조합원과 700여명 임직원들이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도드람양돈농협은 돼지농장을 운영하는 사람만이 조합장에 선임될 수 있다. 박광욱 조합장은 대기업 직원으로 안정된 삶을 살다 축산업으로 전환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전환 과정이 궁금했다.

박광욱 조합장은 “안정적인 대기업을 그만두고 축산업을 하게 된 이유는 자기 사업의 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기업 내 축산 관련 부서에서 수년간 근무하며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고, 기초 먹거리인 축산업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들었습니다. 1992년 대기업 재직 당시 근무지였던 충남 서산과 멀지 않은 태안 안면도에 터를 잡고, 30여년간 농장을 일군 결과 현재는 약 1만평 부지에 1만두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단단하고 체계적인 조직체인 도드람의 성장은 배구와 만나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었다. 도드람양돈농협이 가꿔가려는 미래 또한 궁금했다.

박광욱 조합장은 “도드람은 지난 2020년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도드람 2030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맛있는 문화로 만들어가는 더 건강한 행복’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전문식품기업으로 발돋움 하기 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내년인 2023년에는 조합 본사를 서울로 이전하려 합니다. 30년간의 이천 시대를 마감하고, 서울 시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도드람 신규 통합사옥을 통해 시장 중심 경영체계로의 변화를 통해 소비자에게 더욱 다가가는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 중심에는 프로배구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박광욱 조합장은 배구 광팬이 됐다. 퇴근 후 오후 7시에는 배구 경기를 시청한다. 굵직한 경기에는 현장에도 함께한다. 지난 달 23일 열린 올스타전도 함께했다.

박광욱 조합장은 “프로배구를 사랑해주시고, 도드람을 응원해주시는 배구팬들께 감사드립니다. 도드람이 타이틀스폰서로 배구팬들을 만난지 어느덧 5번째 시즌을 맞이했습니다. 그 동안 배구팬들의 열렬한 응원과 격려 속에 도드람 역시 크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도드람은 배구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입니다. 선수와 팬, 그리고 도드람이 하나돼 배구 저변확대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지금처럼 도드람한돈을 많이 사랑해주시고,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지만 도드람한돈과 도드람 V-리그를 통해 맛과 시각적인 즐거움을 느끼며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도드람은 앞으로도 배구와 함께 발전하겠습니다”라며 배구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배구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그 의지에 진심이 담겨있었다.

지난해 3년 연장 계약 체결 이후 박광욱 조합장(오른쪽)과 KOVO 조원태 총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C)KOVO
지난달 23일 열린 올스타전에서 MVP 시상식에 박광욱 조합장(왼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KOVO
지난달 23일 열린 올스타전 서브킹 시상식에서 박광욱 조합장(오른쪽)이 조재성에 시상 후 마스코트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KOVO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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