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우 세터. (C)KOVO

유광우가 올리고, 임동혁이 때렸다. 대한항공이 선두를 확고히 했다.

대한항공은 13일 수원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1-2022 V-리그 한국전력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18-25, 25-19, 25-17) 승리를 거뒀다.

귀중한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긴 대한항공은 14승 9패 승점 43점으로 선두를 이어갔다. 2위 KB손해보험(승점 40)과도 격차를 벌렸다. 반면 3연패에 빠진 한국전력은 11승 11패 승점 31점으로 4위에 자리했다.

이번 시즌 두 팀의 네 차례 맞대결은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22점, 정지석이 15점(트리플크라운), 진성태가 10점을 올렸다. 공격 49-41 우위, 블로킹 10-7 우위, 서브 6-4 우위를 자랑했다. 한국전력은 서재덕이 15점을 올렸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득점 대열에 가세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라이트 임동혁, 레프트 정지석과 곽승석, 센터 진성태와 김규민, 세터 유광우, 리베로 정성민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한선수 세터는 손가락 부상으로 2경기 연속 결장했다.

한국전력은 라이트 박철우, 레프트 임성진과 서재덕, 센터 박찬웅과 신영석, 세터 김광국, 리베로 오재성이 선발로 출전했다. 다우디는 허벅지 근육 미세 파열 증상으로 웜업존에서 출발했다. 컨디션이 상대적으로 좋은 박철우가 선발로 나섰다.

1세트 초중반 대한항공이 앞섰다. 임동혁의 퀵오픈 득점에 이은 김규민의 속공 득점으로 15-12 리드를 잡았다. 이 리드가 세트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상대 신영석의 범실로 20점 고지에 오른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와 곽승석의 강타로 23-16까지 크게 앞선 뒤, 상대 서브 범실로 세트를 따냈다. 스코어는 25-18이었다.

2세트, 한국전력은 1세트 후반 교체 투입된 다우디가 라이트에 자리했다. 레프트와 센터도 자리를 바꿨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4번 자리에서 출발했다.

한국전력이 세트 초반 우위를 점했다. 5-5 동점에서 김광국이 공격 득점에 이은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8-5 리드 속에 테크티컬 타임아웃으로 접어들었다.

대한항공은 추격했다. 정지석의 공격 득점에 진성태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9-9 동점으로 맞섰다.

계속된 13-13에서 한국전력이 임성진의 강타과 신영석의 블로킹 득점으로 15-13 리드를 다시 잡았다. 상대 김규민의 서브 범실과 정지석의 공격 범실이 더해지며 스코어는 17-14로 벌어졌다.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주도권을 손에 넣었다.

20-14에선 오재성의 몸을 날리는 디그와 상대 공격 범실로 득점하며 환호했다. 2세트는 한국전력이 25-18로 따냈다. 마무리는 조근호의 블로킹 득점이었다.

3세트. 한국전력은 2세트 교체 투입된 조근호가 계속 모습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진지위가 김규민 대신 코트에 나섰다.

4-4 동점에서 대한항공 정지석의 스파이크 서브가 아웃된 반면, 한국전력 서재덕의 스파이크 서브가 성공되면서 한국전력이 6-4로 앞섰다.

대한항공은 진성태가 상대 다우디의 공격을 차단한 이후,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로 12-12 균형을 맞췄다. 곽승석은 서재덕의 2단볼 공격을 차단하며 13-12 역전을 신고했다. 정지석은 다시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이 2점 리드를 가져갔다.

스코어는 더 벌어졌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후위 강타와 정지석의 블로킹 득점으로 20-16으로 여유를 찾았다.

곽승석의 공격 득점으로 24-19로 앞선 대한항공은 상대 공격범실로 3세트를 손에 넣었다.

4세트. 한국전력은 이시몬이 리시브 라인에 자리했다. 대한항공은 3세트와 동일한 라인업으로 맞섰다. 임동혁이 4번 출발했다.

5-5에서 대한항공이 흐름을 손에 쥐었다. 정지석과 임동혁이 전후위 득점을 번갈아올리자, 진지위가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10-6 리드를 알렸다.

한국전력은 교체 투입한 김지한의 득점으로 간극을 좁히려 했다. 박찬웅은 중앙 속공으로 흐름을 이었다. 하지만 이어진 서재덕의 공격이 아웃되며 추격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임동혁의 강타로 20점 고지에 오른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오른쪽 재치 있는 득점으로 22-16까지 여유있게 앞선 이후 임동혁의 서브에이스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했다. 

대한항공이 가장 높은 고도에서 순항을 이어가는 순간이었다. 

기뻐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C)KOVO

수원=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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