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재활시간을 이어가게 되는 염혜선. (C)KOVO

KGC인삼공사 주전 세터 염혜선이 손가락 골절로 수술을 받았다. 회복과 재활까지는 최소 6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개인이나 팀으로나 큰 악재다. 

염혜선은 하루 전인 지난 20일 서울 모 병원에서 손가락 골절 수술을 받았다. 왼쪽 중지 부상으로 인한 수술이었다.

염혜선이 부상을 당한 건 지난 12일 페퍼저축은행전이었다. 블로킹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부상 이후 약간의 통증은 있었지만 심한 통증은 아니었다. 선수 본인이 크게 느낄 정도는 아니었고, 경기도 마무리 지었다.

이후 염혜선은 인대가 조금 아픈 수준이라 초음파 치료를 받았고, 움직이거나 토스에 문제는 없었다. 조금 불편한 수준이었다. 17일 현대건설전에도 염혜선은 미세 통증이 있었지만 경기에는 지장이 없어 출전했다. 심한 통증이었다면 경기에 나서지 못했겠지만 그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경기 후 통증이 이어져 염혜선은 구단 트레이너와 병원 진단을 받게 됐고, 이 과정에서 뼈 일부가 떨어져 나간 걸 확인했다.

이후 수술은 일사천리로 결정됐다. 20일 수술을 잘 받았고, 현재 염혜선은 회복 시간을 갖고 있다. 수술은 핀으로 뼈를 지탱하는 수술이라 비교적 간단하게 마무리 됐다. 

핀을 뽑기까지는 6주 가량이 걸릴 전망이다. 이후 손가락 감각 회복은 1주에서 2주 정도를 예상한다. 

KGC인삼공사는 비상이 걸렸다. 치열한 상위권 경쟁 상황속에서 대형 악재와 마주한 것. 주전세터가 6주에서 8주까지 자리를 비우는 상황이라 난감하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염혜선 세터의 공백이 생겨 당황스럽다. 오늘 경기부터 하효림 세터가 경기에 나선다. 어깨가 무겁겠지만 지난 시즌도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하효림 세터는 지난 시즌 염혜선의 부상 공백 속에 팀의 5연승을 이끌기도 했다. 

염혜선의 수술로 인해 KGC는 세터가 하효림 한 명 뿐이다. 6주 이상 세터 한 명으로 팀을 꾸려갈 수는 없다. 구단도 세터 보강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현재 영입이 가능한 세터는 대구시청 김혜원과 수원시청 이솔아 2명이다. 이 가운데 한 명이 보강될 것으로 보인다. 

염혜선은 올해 치러진 도쿄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주전세터로 4강 위업에 큰 기여를 했고, 이후 1라운드 팀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후 폼이 조금 떨어졌지만 반등을 시도하는 시점에서 부상을 당했다. 당분간 공백에 따라 염혜선 개인이나 KGC인삼공사 구단 모두 가장 어려운 시기와 마주하게 됐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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