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이 통산 3승을 상징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C)KLPGA 박준석

유해란이 통산 3승에 성공했다.

유해란은 26일 경기도 안산시 아일랜드 컨트리클럽(파72/6,613야드)에서 펼쳐진 2021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2021(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 8백만 원)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초대챔피언에 등극했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로 단독 선두를 기록한 유해란은 2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이며 선두와 3타 차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유해란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전반부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고, 후반부에도 버디 2개를 추가하며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최혜진과 동타를 이루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1번홀(파4)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한 이후 2번홀(파4)에서 유해란을 파를 세이브하며 보기를 범한 최혜진을 제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유해란은 제주삼다수마스터스에서 2019년과 2020년 연속 우승을 거둔 데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KLPGA 통산 3승에 성공했다.

유해란은 “올해 하반기 들어 성적이 좋지 않았다. 지금 상황에 집중하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워낙 낙천적인 성격이지만 주변 응원과 기대에 조금 부담도 있었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이어 “나는 장타자가 아니다. 내 장기는 롱아이언이다. 최근 방향성과 콘트롤 능력을 키우는 쪽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해란은 “오늘 연장 승부는 정말 많이 떨렸다. 연장 승부에서 패한 적도 있었고,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지 못해 연장전에 들어간 것이었다. 두 번째 홀 서드 샷 지점으로 가면서 긴장이 풀렸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마지막 라운드는 셀럽 들과 선수들이 함께 했다. 유해란은 임창정과 함께 플레이에 나섰다. 이 부분에 대해 유해란은 “임창정 선수가 이글도 하고 버디도 많이 잡아 재미있게 경기를 했고, 좋은 성적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동반 라운드에 나선 임창정은 “지인들과 치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내 심장소리가 들릴 정도로 떨렸다. 좋은 결과가 있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해란과 동반 플레이어로 나선 임창정이 7번홀 그린 공략을 고심하고 있다. (C)KLPGA 박준석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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