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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으로 'ESG' 경영 실천한다
강종훈 기자 | 2021.07.20 10:19
조연상 사무총장이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C)프로축구연맹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다. ESG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의 활동에 있어 친환경과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을 고려하여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한다는 의미다.

경영계에서의 ESG에 대한 관심은 프로스포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성적과 흥행을 넘어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해야만 프로스포츠로서의 존재가치를 인정받는 시대가 왔다. 최근 K리그가 시도하고 있는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와중에도 한국프로축구연맹과 K리그 각 구단들은 탄소배출감소, 기후변화대응, 플라스틱 재활용 등 다양한 키워드를 가진 친환경 캠페인들을 새롭게 시작했다. K리그에서 진행되고 있는 여러 친환경 캠페인들의 내용과 의미를 짚어본다.

▲ K리그, 탄소중립리그 목표 '그린 킥오프' 캠페인 전개

연맹은 지난 7일 친환경 캠페인 'K리그 그린킥오프 캠페인' 실시를 선언했다. 이 캠페인의 주요 과제는 경기장 내 탄소 및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다. 전문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경기장 내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지표를 개발하고, 올 시즌에는 일부 경기장부터 시범 적용하여 효과성을 검토한 후 전 경기장에 확대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팬들이 캠페인의 취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탄소중립 관련 게임과 곽민선 아나운서와 함께 하는 '탄소 다이어트' 컨텐츠 등 여러 컨텐츠들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K리그 후원사들이 적극 동참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회사와 제품 노출 등 전통적인 홍보 방식을 넘어 기업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가 K리그를 통해 실현되는 적극적인 마케팅 모델이 제시된 것이다. 이번 캠페인에서 K리그 타이틀스폰서 하나은행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절감된 탄소량만큼 기부금을 조성하고, 오피셜스폰서 현대오일뱅크는 경기장에서 수거된 폐플라스틱을 소재로 MD상품을 제작하는 '현대 엑스티어 에코캠페인'을 선보인다.

연맹은 지난 2010년과 2011년에도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한 바 있으며, 2019년에는 프로스포츠협회와 함께 한 재사용컵 사용 장려 등 지속적으로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 올해 2월에는 온라인 개막 미디어데이를 통해 탄소중립리그로의 비전을 선포한 데 이어, 7월에는 한국 스포츠 단체 중 최초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Sports for Climate Action)에 참여하여 국제적인 친환경 운동에 동참했다.

▲ '친환경 유니폼', ’일회용품 줄이기‘, '재활용 응원도구', '기부행사'... K리그 구단들의 다양한 친환경 활동

부산은 올 시즌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한 ’프라임블루‘ 소재로 만들어진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 제주는 홈구장 안팎에서 수집된 ’폐 PET병 재생 폴리에스테르 원사‘로 만든 친환경 유니폼을 올해 9월부터 착용할 예정이다. 수원 선수들은 현재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플라스틱 업사이클 축구스타킹‘을 신고 있다.

경기장내 일회용품 및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활동들도 눈에 띈다. 포항은 스테인리스 텀블러 500개를 홈 경기일에 나누어 배부했다. 성남은 개인 텀블러를 소지한 관중들에게 성남FC가 각인된 리유저블 스테인리스 빨대를 선착순으로 증정했다. 대전도 개인 텀블러 사용을 인증하는 '선(善)블러캠페인'을 통해 참여자에게 다양한 경품을 제공했다. 제주는 ‘NO플라스틱’ 캠페인을 실시해 NO플라스틱 서포터즈 운영 중이며, 플라스틱 재활용법을 댄스로 표현하여 지난 9라운드 득점 후 선수들이 단체 세레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육성 응원이 금지되는 상황에서 친환경 응원도구를 증정하는 구단들도 있다. 포항은 코팅이 무코팅 종이류로 분리배출 및 재활용이 용이한 종이 클래퍼 2,000장을 배부해 눈길을 끌었다. 수원FC도 식목의 날을 맞아 친환경 클래퍼를 팬들에게 제공한 바 있다.

그밖에 K리그 구단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ESG경영에 동참 중이다. 강원은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플로깅(Plogging·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 캠페인을 개최해 참가자들에게 ‘강원FC 친환경 플로깅 키트’를 증정했다.

서울 이랜드는 지난 5월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환경의 날 기증 캠페인‘을 선보여, 팬들로부터 기증받은 의류, 잡화, 도서, 가전제품 등 총 611점의 기증품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환경단체에 기부했다. 이 날 기증품 판매를 통한 탄소 배출 절감 효과는 총 3,361kg 분량으로 알려졌다.

대전은 대전도시철도공사와의 협약을 통해 경기 관람객들에게 귀갓길 철도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하여 대중교통 이용 비율을 높이고 있으며, 충남아산은 아산시자원봉사센터에서 주관하는 뚜떼라떼(뚜껑떼고 라벨떼고) 탄소중립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강종훈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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