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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피플] ‘양지에서 산업화로 이끈다’ 한국홀덤스포츠협의회 이석영 발족위원장
홍성욱 기자 | 2020.07.28 15:33
이석영 한국홀덤스포츠협의회 발족위원장. (C)KMGM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전통적인 스포츠는 육상과 수영이다. 여기에 구기 종목과 투기 종목이 더해져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같은 종합 대회를 구성한다. 현대 스포츠는 시대 변화를 반영한다. 두뇌를 활용한 종목들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바둑과 장기가 그렇고, 컴퓨터 게임을 기반으로 하는 e스포츠도 협회를 출범시키면서 대한체육회 인정단체로 진입했다. 산업화도 이뤄지고 있다. 

눈을 돌려보면 포커의 한 종류인 ‘텍사스 홀덤’도 두뇌 스포츠로 분류된다. 두뇌를 활용해 토너먼트를 펼치고, 순위를 통해 상금을 받는 것 또한 기존 스포츠 대회와 같다.  

우리나라에도 홀덤 스포츠가 서서히 자리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1월 한국홀덤스포츠협의회(KSHA)가 태동을 알렸다. 홀덤이 스포츠로 자리잡기 위한 초석이다. 그 중심에 선 이석영 발족위원장은 잰걸음 행보를 통해 홀덤 스포츠를 양지에서 산업화시키기 위한 단계적 실천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이석영 위원장은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에서 홀덤 스포츠 인기와 규모가 엄청나게 커지고 있다. 중국과 일본도 프로 선수들이 활발히 나오고 있고, 최근 대만도 국가대표를 선발해 주요 대회에 출전시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양지에서 홀덤 스포츠가 성장하며 산업화되면 상당한 규모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우리나라는 시작단계다. 홀덤 토너먼트가 합법화 된 나라에서는 매월 크고 작은 대회가 열린다. 대회마다 작게는 500명에서 많게는 1천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참가해 각축을 벌인다. 규모는 점점 커지는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국내 시장을 현재 연간 500억 원 정도로 추산했다. 하지만 앞으로의 시장 규모는 엄청난 속도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석영 위원장은 “대회가 펼쳐지고 중계방송이 이뤄지면서 광고가 붙으면 업체들도 후원에 나선다. 자연스럽게 상금 규모 또한 커진다. 프로로 전향하는 선수들도 많이 나올 수 있다. 우리나라도 이런 방향으로 산업화를 시도해야 한다”라고 기본 로드맵을 언급했다. 

현재 프로선수들은 여럿 있다. 대표적으로 스타크래프트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임요환, 홍진호를 비롯해 바둑 기사 출신인 최철환, 개그맨으로 유명세를 탔던 김학도까지 홀덤 스포츠를 대표하는 플레이어다. 모두 두뇌회전을 무기로 큰 대회 챔피언을 노린다. 

이 위원장은 “홀덤 시장이 점차적으로 커지면서 홀덤을 콘텐츠로 하는 회사들이 생겨나고 있다. KMGM도 그 가운데 하나다. 홀덤을 프랜차이즈화 시킨 회사다. 전국에 65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다른 회사들도 지점을 내면서 확장하고 있다. 중요한 건 건전한 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건전한 펍들과 언더그라운드 위장펍을 협회 육성을 통해 구분하려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강원랜드에서도 텍사스 홀덤 종목이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홀덤 토너먼트와 구분해야 한다. 이석영 위원장은 “강원랜드에서 행하는 텍사스 홀덤은 토너먼트가 아니라 캐시 게임이다. 홀덤 종목을 가지고 칩을 획득하면 캐시로 바꿔준다. 우리가 보는 관점에서는 토너먼트가 아닌 도박이다. 홀덤 스포츠에서는 칩이 돈으로 바뀌지 않는다. 칩은 순위를 결정하는 도구인 동시에 다음 단계로 올라가는 도구인 것이다. 홀덤은 토너먼트만 합법화된 스포츠 범주에 있다. 이는 외국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가 가야 할 방향도 오직 토너먼트 활성화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홀덤은 두뇌를 활용한 마인드 스포츠다. 남녀 구분이 없고, 20대부터 어르신들까지 참여할 수 있다. 신체적인 운동은 남녀 구분이 있지만 홀덤은 그렇지 않다. 여성들의 섬세함, 어르신들의 노련함 또한 유리한 측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홀덤 스포츠는 세계적으로 시장성이 확대되고 있다. 국제 홀덤 토너먼트는 주기적으로 열리고 있고, 규모 또한 상당하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포커의 한 종목인 브리지가 정식종목으로 치러졌다. 2028 LA올림픽에서는 홀덤이 시범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석영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홀덤 스포츠에서 세계 중심축을 형성하도록 만들고 싶다. 해외 수많은 플레이어가 한국에 와서 대회에 참가한다면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국내 선수들의 해외대회 참가도 어려움이 많다. 국내 동호회나 여러 활동도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마스크를 쓰고, 방역테이블을 설치하고, 입구부터 방역을 강화하면서 인프라 구축을 해야 한다.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만들어가면 포스트 코로나 시점에서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홀덤 스포츠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인 이석영 발족위원장. 그의 행보에 탄력이 붙고 있다. 

2019년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국제 홀덤 토너먼트 대회에서 파이널에 진출한 이석영 위원장이 '대한민국 홀덤 토너먼트 합법화를 지지합니다'라는 문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C)소머치포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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