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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선」 '하지원-강민혁', 신뢰에서 설렘으로 바뀐 순간
이진원 기자 | 2017.09.22 09:57
[사진= 팬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타임스=이진원 기자] MBC 수목미니시리즈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의 송은재(하지원)와 곽현(강민혁)이 차곡차곡 쌓아온 시간들 속에는 감정을 쌓아온 결정적 순간들이 있었다. 

#1. 솔직한 남자와 무심한 여자의 특별한 만남

두 사람이 서로를 특별하다 인식하게 된 것은 현이 트라우마를 고백하던 순간이었다.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턴도 실수하지 않는다는 삽관을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의사에게는 치부나 다름없는 자신의 약점을 변명 한마디 없이 시인하는 현과 생색도 비난도 없이 그저 “나와 손을 맞출 사람은 당신뿐이니 해결해보라”는 은재. 솔직하고 진솔한 남자와 무심한 듯 속 깊은 여자의 특별한 만남이었다. 

#2. 완벽한 외과의가 아닌 보통 사람 송은재

언제부턴가 매순간 은재의 곁을 맴도는 현의 시선 끝에 의사 아닌 보통 사람 송은재가 발견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대체 병원선에는 어떻게 찾아오는지 궁금한 지독한 길치, 새벽마다 조깅을 하고 소맥을 잘 만들며, 쇼핑도 계획적인 답답이에 간장게장을 좋아하는 여자. 그렇게 남들은 모르는 현만 아는 그녀의 모습들이 하나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3. 은재의 진심을 물어봐준 남자

마음 나눌 사람 하나 없어 홀로 무거운 죄책감을 지고 있는 은재는 이해할 시간도 주지 않고 죽어버린 엄마와 그 앞에서 무력했던 자신을 미워하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그런 그녀에게 끊임없이 “당신의 진심이 뭐냐” 물으며, 생애 처음 내보인 상처에 “네 잘못이 아니다” 다독였던 현은 은재에게 진심을 고백하게 하고 또 위로해준 유일한 사람이 됐다.

#4. “지금은 당신의 마음이 아닌 몸이 알고 있는 일을 할 때.”

현의 고통을 가장 먼저 알아봐 준 은재는 고통에서 빠져나오는 길도 기꺼이 함께 찾아주었다. 전복된 버스 안에서 트라우마로 인한 삽관 실패가 두려워 “못 할 것 같다”며 떨리는 그의 손을 붙잡은 것. 그리고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사람은 어제의 그 사람이 아니라 실패를 만회해 보려고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하고 또 연습한 성실한 내과 의사, 곽현”이라며 온 마음을 다해 응원했다. 그리고 그 진심을 전해 받은 현은 드디어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었다.  

#5. 당신이 있어줘서 위로가 됐어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아버지 곽성(정인기)의 DNR 동의서(심폐소생술 거부동의서) 요구에 “실은 안도했다”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한 현. 언제 끝날지 모르는 병에 잠식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있는 시간이 괴로웠을 터. 자신의 가장 비겁하고 나약한 밑바닥을 고백했을 때, 은재는 “당신이 아니라 내가 우습죠. 우리 아빠는 사기꾼이거든”라고 말하며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치부를 드러내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위로를 전했다. 농담인 듯 위로인 듯 알 수 없는 말에 웃음을 터뜨린 두 사람. 그렇게 심장이 움직인 결정적 순간이었다.

 

이진원 기자  pres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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