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C)삼성라이온즈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이승엽(삼성)이 일구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한국 프로야구 OB회인 사단법인 일구회(회장 윤동균)는 ‘2016 일구상’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열어 8개 부문 수상자를 선정했다.

일구대상 수상자는 이승엽으로 결정됐다. 현역 선수로는 최초 수상이다. 올해 프로야구는 승부조작을 비롯해 크고 작은 불상사가 끊이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이승엽은 통산 600홈런을 치며 노력과 성실함의 표본이 됐다. KBO리그 타격 기록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는 점도 고려했다.

최고 타자상과 투수상에는 타격 3관왕의 최형우(삼성)와 2년 연속 15승 이상을 기록한 유희관(두산)이 선정됐다. 두 선수 모두 2008년과 2013년에 일구상 신인상을 받은 바 있다.

신인상에는 오랜 무명 설움을 떨치고 에이스로 변모한 신재영(넥센)이, 의지 노력상에는 대장암을 이겨낸 인간 승리의 주역 원종현(NC)이 뽑혔다.

올 시즌 꼴찌 후보에서 시즌 3위에 오른 넥센의 마운드를 탄탄하게 만들어낸 손혁 전 넥센 투수 코치가 지도자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심판상에는 경력 20년의 전일수 KBO 심판위원이 뽑혔다.

특별공로상에는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와 故 박기철 스포츠투아이 부사장이 공동으로 선정됐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김현수는 시즌 초반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故 박 부사장은 한국 프로야구의 기록 분야를 개척·발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16 일구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12일 오전 11시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 홀에서 진행되며 IB 스포츠 채널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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