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1회말 두산 허경민이 오재일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파고들며 결승점을 뽑고 있다. (C)NC다이노스

[스포츠타임스=정현규 기자]

두산이 먼저 웃었다. 연장 접전 끝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두산은 선발 니퍼트의 8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와 연장 11회 터진 오재일의 결승 희생플라이로 값진 점수를 뽑아 1-0 승리를 마무리 지었다.

1점이 11회까지 경기를 펼친 두 팀의 유일한 점수였다. 지독한 빈타이기 이전에 양팀 선발의 호투가 빛났다.

특히 두산 선발 니퍼트는 5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쳤고, 116구를 던지면서 마운드를 지켜냈다.

그 사이 득점 기회를 놓치며 연장 승부까지 넘어갔지만 두산 선수들은 끝내 승리를 만들어내며 니퍼트의 호투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쌀쌀한 날씨 가운데 경기가 이어진 연장 11회말. NC는 이민호 대신 마운드에 임창민을 올렸다.

타석에는 8번 허경민이 들어섰다. 4구째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이어 9번 김재호도 4구째를 노려쳐 중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경기를 마무리할 황금기회에서 1번 박건우는 좌익수 플라이로 주자 둘을 진루시켰다. 상황이 1사 2,3루로 바뀌자 NC 벤치는 오재원을 고의4구로 걸려 만루책을 썼다.

타석에 선 오재일은 초구 헛스윙, 2구 파울에 이어 3구째도 방망이를 내 결국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냈다.

천금 같은 희생플라이였다. 역대 한국시리즈 사상 첫 끝내기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두산이 먼저 웃었다.

2차전은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두산은 장원준을, NC는 해커를 선발로 예고했다.

정현규 기자  chkrab@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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