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 (C)스포츠타임스DB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향한 마지막 관문 앞에 태극낭자들이 섰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토요일이자 석가탄신일인 14일 오전 10시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이탈리아와 올림픽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포함해 일본과 태국,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4개국과 네덜란드, 이탈리아, 페루, 도미니카공화국이 참가한다. 풀리그 형식으로 경기를 치러 총 4개 팀이 올림픽 진출권을 거머쥔다. 아시아 1위 팀과 나머지 7개국 가운데 상위 3개팀이 티켓을 따낸다.

2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은 12일 격전지인 일본에 도착했다. 첫 대결 상대는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다. 까다로운 적수다.

이탈리아는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8위로 한국(9위)보다 한 계단이 높다. 한국은 최근 이탈라이와 치른 10경기에서 2승 8패로 열세다. 객관적 전력에서 밀린다.

게다가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프란체스카 페치니니 등 베테랑 선수들을 선발해 무게감을 줬다. 신예 파올라 에고누는 올림픽 예선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등 성장세가 빠른 만큼 신구조화를 이룬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첫 경기에 대한 부담감도 있다. 특히 한국은 개막일 오전 첫 경기에 나서는 만큼 출발시간, 몸 푸는 시간 등 컨디션 조절도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좋은 기억도 있다.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 8강전에서 이탈리아에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어려운 상대지만 넘지 못할 산은 아니라는 것.

이정철 감독은 "모든 경기가 다 중요하지만 일단 이탈리아전을 잘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첫 경기인 이탈리아전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하겠다. 최선을 다해 올림픽 티켓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장 김연경 역시 “이탈리아전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첫 경기인 만큼 승리해서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리우를 향한 태극낭자의 첫 번째 도전이 승리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탈리아전은 14일 오전 10시 막을 올린다. KBS N 스포츠에서 생중계한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