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홀트 최요한이 포즈를 쥐하고 있다. (C)홍성욱 기자

[스포츠타임스=고양, 홍성욱 기자] “챔프전 진출이 목표다.”

고양 홀트 최요한이 만면에 미소를 머금었다. 최요한은 9일 고양 홀트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WBL 4라운드 대구광역시청과의 경기에서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14득점 8리바운드로 팀의 74-51 대승을 이끌었다.

최요한의 활약 덕분에 고양 홀트는 시즌 성적 6승 5패로 서울시청과 공동 2위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후 최요한은 “리그가 생기면서 평소 같으면 동계훈련기간인 지금 경기에 나서고 있다. 경기를 통해 경험을 키우며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 휠체어농구를 시작한 최요한은 몸이 아파 1년을 쉬었다. 다시 휠체어 농구를 시작하면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팀의 궂은 일을 하려고 한다. 리바운드에도 많이 가담하려 한다. 힘들지만 형들도 많아 내가 더 뛰어야 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최요한의 목표처럼 고양 홀트가 챔피언 결정전에 나가려면 서울시청과의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전날 맞대결에서 최요한은 35분 동안 뛰며 7득점 5리바운드로 승리에 기여했다.

그의 연 이틀 활약에 김용희 감독도 고개를 끄덕였다. 김 감독은 “최요한이 중요한 순간에서 침착한 플레이를 했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부분이 오늘 경기의 수훈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요한은 “내일 제주전을 잘 마무리한 뒤, 다음 라운드 서울과의 맞대결에 모든 걸 걸겠다”며 힘을 줬다. 미소 속에 결연한 의지가 읽혔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