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스=강종훈 기자] 장재원(현대고)의 결승골을 앞세운 한국인 우승후보 브라질을 꺾었다.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브라질을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칠레 코킴보시립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15 FIFA U-17 월드컵 B조 1차전에서 후반 34분 장재원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이승우(바르셀로나B)와 유주안(매탄고)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박상혁(매탄고)과 김정민(금호고), 장재원과 김진야(대건고)가 중원을 조율했다. 박명수(대건고)와 최재영(포항제철고), 이상민(현대고)과 윤종규(신갈고)가 수비를 담당했고, 골문은 안준수(의정부FC)가 지켰다.

첫 상대 브라질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국으로 꼽혔다. 한국은 지난달 수원에서 열린 수원컵에서도 브라질에 0-2로 패배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이날을 달랐다. 한국은 브라질의 공격을 차분하게 막아내며 골 기회를 노렸다.

한국은 전반 8분 김정민과 이승우의 연속 슈팅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반 21분에는 유리한 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키커 박명수가 낮게 깔아 찬 슈팅은 브라질 벽에 막혔다.

여기에 전반 종료 직전 최재영이 부상을 당해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승모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기회는 후반 34분 찾아왔다. 한국 김진야가 브라질 선수 두 명을 제치고 이상헌에게 볼을 건넸다. 패스를 받은 이상헌은 뒤로 돌아서 장재원에게 내줬고, 공을 받아든 장재원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내준 브라질은 이후 더욱 거친 모습으로 경기에 나섰다. 결국 후반 39분 지오바니가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위까지 더한 한국은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며 1-0 승리를 챙겼다.

강종훈 기자 kudos@thesportstimes.co.kr

[사진=17세 이하 대표팀 선수단, (C)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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