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를 본 전문가와 팬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유는 단순하다. 지난해와 똑같은 양상에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새 시즌이 시작되면 특정 팀 혹은 특정 선수가 돌풍을 일으키며 치고 나오는 초반 현상이 리그의 활력소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지난해와 판박이였다. 우리은행의 독주 속에 견제할 팀이 없는 실정이다. 돋보이는 선수도 없다. 지난 시즌의 연속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리그를 지배할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선수는 필수요소다.
지난 시즌 데뷔한 하나외환 신지현 정도가 경기에 출전하고 있지만 새 얼굴은 아니고 아직은 임팩트도 부족하다.
최근 전체 1순위 가운데 가장 빛난 사례는 2009년 전체 1순위 박혜진(우리은행)이다. 팀을 2년 연속 통합 우승으로 이끌면서 MVP에까지 올랐다. 이제는 한국 여자농구를 책임지는 기둥으로 성장했다. 2012년 전체 1순위였던 이승아(우리은행)도 마찬가지다.
2006년 김정은(당시 신세계)과 2004년 정미란(당시 금호생명)은 입단과 동시에 주전으로 활약하며 주목받았다. 정미란은 팀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11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라벤더홀에서 열린 2015 신인지명회의에서는 전체 1순위로 안혜지(동주여고)가 KDB생명에 지명됐다. 163센티로 키는 작지만 U17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경험이 있다. 인혜지는 “아무도 막지 못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 KB스타즈는 66점을 퍼부은 숭의여고 김진영을 지명했고, 하나외환은 포워드 자원인 분당경영고의 이하은을 선택했다. 이 밖에도 1라운드에서 신한은행은 김연희(선일여고), 삼성생명은 황승미(청주여고), 우리은행은 홍소리(수원여고)를 각각 지명했다. 총 13명이 프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선수들 가운데 가장 주목받던 선수들이다. 이들은 지명과 동시에 도핑 및 부정방지 교육을 받는다. 내일부터 계약이 진행되면 바로 훈련에 돌입한다. 12월 5일부터는 출전도 가능하다. 코트에 단 1분을 나서더라도 저돌적인 플레이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팀과 리그에 활력을 붙어 넣을 선수가 절실한 여자프로농구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 KDB 안세환 감독이 안혜지를 축하하고 있다. WKBL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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