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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가을야구 가장 빛나는 역투' 삼성 후라도, 플레이오프 관통해 한국시리즈에서도 맹활약
정현규 기자 | 2026.11.07 05:30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초 삼성 선발투수 후라도가 이닝을 끝내며 환호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최고의 역투를 이어갔다.

후라도는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S 3차전 kt wiz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뒤 4-1로 앞선 8회 수비 때 이승민에게 공을 넘겼다.

삼성은 후라도의 호투를 발판삼아 5-1로 승리하고 2승(1패)째를 거뒀다.

후라도는 이날 경기 초반 쌀쌀한 날씨 탓에 다소 고전했다. 1회초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김민혁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 샘 힐리어드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를 내줬다.

그러나 예열 과정은 여기까지였다. 후라도는 몸이 풀린 2회부터 최고의 피칭을 보였다. 특히 위기관리 능력이 눈부셨다.

후라도는 2회 2사 1루에서 장준원을 상대로 바깥쪽 빠른 공으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 처리했다.

4-1로 역전한 3회 2사 1루에서도 힐리어드를 상대로 과감한 몸쪽 승부로 헛스윙을 끌어내 삼진을 잡았다.

4회와 5회 수비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낸 후라도는 6회 수비에서도 무실점했다. 그는 2사에서 힐리어드의 타구에 오른쪽 손등 부위를 맞아 아찔한 상황에 몰렸다.

그러나 후라도는 마운드로 올라온 트레이닝 코치를 만류한 뒤 연습 투구 없이 곧바로 투구를 이어갔다.

아픈 기색 없이 후속 타자 장성우를 상대로 전력투구에 나선 후라도는 중견수 뜬 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후라도는 1사 2루에서 상대 팀 대타 최원준과 이정훈을 연속으로 범타 처리하며 포효했다.

후라도는 2025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197⅓이닝을 책임진 '효자 외국인 투수'다. 올 시즌엔 어깨 통증으로 잠시 이탈했으나 24경기에서 150이닝이나 던졌다.

부상을 딛고 돌아온 가을야구에서도 온 힘을 다해 사자군단을 이끌고 있다. 그는 지난 달 27일 KIA 타이거즈와 PO 2차전에서 108구를 던지며 6⅔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나흘 휴식 후 등판한 이달 1일 PO 5차전에서도 95구를 던져 7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PO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후라도는 다시 4일 휴식 후 대구 마운드에 올라 삼성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날 데일리 MVP로 뽑힌 후라도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사실 지난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합해 218⅓이닝을 던졌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출전해 피로가 심했다"며 "쉽지 않았지만, 잘 준비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KS MVP 후보로도 꼽힌다'는 취재진 말에 "감사할 따름"이라며 "다만 MVP는 내 목표가 아니다. 우승해서 MVP까지 타게 된다면 그저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6회 공수교대 때 포수 강민호와 나눈 대화를 묻는 말엔 "(강)민호형이 손 괜찮냐고 물어봤고, 나는 '형이 (부상으로) 아픈데도 뛰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난 무조건 더 던질 수 있다'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통으로 맞은 것이 아니라서 괜찮았다"며 "다행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3회까지 투구 수 61구를 기록했으나 7이닝까지 버틴 과정을 묻는 말에는 "투구 수를 줄여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공격적인 투구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던졌다"며 "팀 승리에 도움을 준 것 같아서 기쁘다"고 답했다.

역투하는 후라도. [대구=연합뉴스]

정현규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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