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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혜지. (C)부산, 홍성욱 기자 |
[스포츠타임스=부산, 홍성욱 기자] 안혜지(164cm/가드)는 2019년 비시즌이 즐겁다. 절로 웃음이 난다.
그는 부산 출신이다. 동주여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5 W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DB생명에 입단했다. 키는 작지만 통통 튀는 다부진 선수로 고교시절 각광받았고, 프로에서도 어시스트와 당찬 플레이로 박수를 받았다.
매년 성장을 거듭해온 안혜지는 지난 시즌 35경기에 모두 나왔고, 평균 34분 1초를 소화하며 팀의 리딩 가드 역할을 수행했다. 6.54득점과 6.37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한 계단 올라섰음을 증명하기도 했다.
안혜지는 그를 1순위로 지명한 구리 KDB생명에서 4시즌을 보낸 이후 팀 해체 과정을 겪었다. 이후 임시 방편으로 옮긴 연고지 수원에서 지난 시즌 OK저축은행(연맹 관리팀)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모기업 없이 표류하던 팀의 새 주인이 나타나기 까지 안혜지는 암담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하지만 인내의 시간은 반전의 기쁨을 선사했다. 곡절 끝에 나타난 팀의 새 주인은 바로 BNK금융그룹이었다. 부산으로 연고지가 옮겨지면서 안혜지는 쾌재를 불렀다. 든든한 모기업이 생긴 동시에 연고지가 부산이라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 것.
안혜지는 “팀에서 집이 부산인 선수는 저 혼자 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가장 큰 혜택을 누리는 것 같아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말마다 집에 가니 가족들도 보고, 엄마가 해주시는 음식도 먹으면서 더 힘을 냅니다”라고 덧붙였다.
안혜지는 BNK 유니폼을 입으면서 비로소 프로선수가 된 것을 실감했다. 먹는 것은 물론이고, 숙소와 용품 등 지원자체가 기존 5년 동안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그는 “모든 면에서 충분한 지원을 받고 있어요. 가끔은 ‘이렇게 받아도 되나’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죠. 그 만큼 잘해야 할 것 같아요. 다른 팀을 경험한 선수들은 계속 이런 지원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게 프로구나’라고 느낍니다”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모든 것이 좋아진 지금, 안혜지는 펄펄 날고 있다. 체력훈련 기간 트랙과 코트를 뛸 때도 앞에서 동료들을 이끈다. 동작 하나하나에도 자신감이 묻어난다.
안혜지는 “새 시즌을 대비해 공격과 수비 모두 이전보다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 수비가 약하다는 지적을 많이 들었는데 최윤아 코치님께 디테일한 지도를 받고 있어요. 리딩 부분과 더불어 수비 때 압박 포인트들을 정말 세세하게 알려주십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격 때는 기회가 왔을 때 3점슛을 쏘고, 미드 레인지 점퍼를 많이 시도할 생각입니다”라고 덧붙였다.
BNK 유영주 감독은 “(안)혜지는 어시스트를 좋아한다. 긍정적인 부분이다. 중요한 건 어시스트는 공격을 전제로 해야 한다는 점이다. 공격을 시도하면서 상대가 수비로 조여올 때 패스를 찔러줘야 한다. 훈련 과정에서 혜지가 슛을 시도해야 할 타이밍에서 올라가지 않을 때는 가차없이 지적해 본인이 느끼게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안혜지는 “요즘 매일 기분이 좋아요. 힘들긴 해도 늘고 있다는 기분이 듭니다. 지난 시즌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키가 작지만 최고의 가드로 활약했던 김승현 선수의 영상을 쉬는 시간마다 보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부산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라며 미소를 보였다.
프로 5시즌을 치르며 팀의 주전 가드로 올라선 안혜지. 지금 그는 업그레이드 된 안혜지를 선보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고향으로 돌아온 안혜지의 새 시즌이 더욱 기대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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