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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포트] ’4연패 끊어냈다’ 대한항공, 의정부에서 KB손해보험에 3-1 승리…김규민 철벽블로킹
홍성욱 기자 | 2026.01.16 21:30
환호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KOVO 제공]

선두 대한항공이 지긋지긋한 4연패를 어렵사리 끊어냈다.

대한항공은 16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펼쳐진 진에어 2025-2026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6-24, 31-33, 27-25) 승리를 거뒀다.

귀중한 승리로 4연패에서 벗어난 대한항공은 15승 7패 승점 45점을 기록하며 선두를 이어갔다. 2위 현대캐피탈(승점 41)과의 격차도 4점으로 늘렸다.

반면 연승 행진을 멈춰선 KB손해보험은 12승 11패 승점 37점으로 3위를 유지했다.

이번 시즌 두 팀의 네 차례 맞대결은 2승 2패로 균형을 이뤘다. 특히 대한항공은 의정부 원정길에서 2패 후 첫 승리를 따내며 의미를 더했다.

1세트 5-5에서 김규민의 속공 득점, 김민재 블로킹 득점, 러셀의 오른쪽 백어택 득점으로 대한항공이 8-5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10-7에서 KB 차영석의 속공을 대한항공 김민재가 차단하며 격차는 더 벌어졌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강승일의 몸을 던지는 디그 이후 다시 넘어온 볼을 정한용이 절묘한 위치에서 걷어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 랠리는 KB 임성진의 공격이 범실로 귀결됐다. 스코어는 12-7이 됐다.

KB는 이후 랠리에서도 차영석이 블로킹 이후 착지 과정에서 네트를 터치했다. 점수 차는 6점까지 벌어졌다.

대한항공은 김선호가 4번 자리에서 공격을 성공시키며 17-10 격차를 유지했다. 1세트는 대한항공이 여유있게 따냈다. 스코어는 25-18이었다.

2세트. 이번에도 대한항공이 김선호의 왼쪽 강타 이후 러셀의 타점 높은 득점으로 6-3 초반 리드를 잡았다.

이 리드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벌어졌다. 대한항공 김규민이 KB 나경복의 백어택을 차단하며 18-14를 만들었다. 김선호의 왼쪽 득점으로 스코어는 20-16이 됐다.

KB손해보험은 세트 후반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상대 공격 범실 이후 임성진의 서브 득점으로 18-20까지 간극을 좁혔다. 나경복은 상대 러셀의 오른쪽 백어택을 차단하며 20-21로 압박했다.

이어진 러셀의 공격을 블로커 3명이 동시에 떠올라 막아낸 KB손해보험은 마침내 22-22 동점에 성공했다.

결국 2세트는 듀스 접전 속에 마무리 됐다. 대한항공 러셀이 절묘한 페인트 득점을 올린 이후 강서브 득점을 올리며 세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3세트 출발도 대한항공 분위기였다. 러셀의 강서브 득점 이후 김선호의 추가점으로 대한항공이 6-2로 앞섰다.

4점 격차는 10-6까지 유지됐다. 이 시점에서 KB손해보험 하현용 감독대행은 나경복을 불러들이고 홍상혁을 기용하며 변화를 줬다.

분위기는 바뀌었다. KB손해보험은 이준영의 공격 득점, 임성진의 블로킹 득점을 묶어 13-15로 따라붙었다. 이어진 임성진의 강타와 이준영의 서브 득점으로 단숨에 16-16 동점을 만든 KB손해보험은 비예나와 임성진의 좌우 강타가 불을 뿜으며 18-16까지 달려나갔다. 

유광우 세터를 투입한 대한항공은 김민재의 속공 득점에 이은 러셀의 강타로 다시 19-19 동점을 만들며 의지를 보였다. 

KB손해보험이 비예나의 백어택 득점 이후 정한용의 네트터치로 23-21로 앞서자, 대한항공은 한선수 세터를 코트로 복귀시켰다. 한선수는 재치 넘치는 득점으로 미소 지었다. 정한용은 왼쪽강타로 23-23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3세트도 듀스 접전이었다. 한선수의 서브가 김민재의 다이렉트 킬 득점으로 마무리 되면서 대한항공이 25-24 매치포인트를 터치했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오른쪽 강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클러치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러셀의 오른쪽 공격을 시도해 득점했다. 하지만 이어진 랠리 때 득점 기회는 아쉬움이 남았다. KB손해보험은 네트 앞 공방전에서 비예나의 득점으로 기사회생했다. 

승부는 서로 범실을 주고받으며 끝없이 펼쳐졌다. 30-30에서 KB 홍상혁의 왼쪽 공격이 대한항공 블로커 3명의 벽을 뚫지 못했다. 하지만 KB는 이준영의 속공 득점으로 31-31을 만드는 집중력을 보였다. 

이준영은 정한용의 왼쪽 공격까지 막아섰다. 비예나는 오른쪽 강타로 기어코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전광판은 33-31을 가리켰다. 

4세트. 5-5 동점에서 KB손해보험 홍상혁이 상대 김민재의 속공을 차단했다. 대한항공 러셀의 공격 범실 이후 임성진의 강타로 KB가 9-6까지 리드 폭을 키웠다.

대한항공은 김규민의 속공 득점 이후 교체 투입된 조재영의 득점으로 12-13 압박에 나섰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와 임성진의 득점으로 앞세워 다시 리드를 잡았다.

논란의 순간도 있었다. 홍상혁의 왼쪽 공격으로 KB손해보험이 19-17로 앞서는 순간, 대한항공 벤치는 센터라인 침범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하지만 여러 차례 화면을 본 판독석에선 판독불가를 판정했다.

대한항공 선수들까지 판독석으로 몰려와 항의했지만 결과는 뒤바뀌지 않았다. 동점이 될 상황에서 2점 격차가 되면서 흐름은 KB손해보험쪽으로 쏠렸다. 대한항공 러셀의 공격 범실까지 나왔다.

21-18로 앞선 KB손해보험은 상대 연속 서브 범실로 사이드아웃에 성공하며 23-20까지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마지막 힘을 냈다. 러셀의 두 차례 강타에 조재영의 블로킹 득점이 어우러지며 23-23 동점을 만들었다.

이번 세트도 듀스 접전이었다. KB손해보험 비예나의 공격 범실로 대한항공이 25-24 역전에 성공했다. KB는 차영석의 번개 속공으로 응수했다. 

대한항공은 김규민의 블로킹 득점으로 다시 경기 마무리 기회를 잡았다. 이번에도 득점은 김규민의 손끝에서 나왔다. 

대한항공이 4연패를 끊어내는 순간이었다.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KOVO 제공]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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