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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현대건설에 3-2 리버스 스윕 승리...3세트 비디오판독은 경기 흐름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
홍성욱 기자 | 2026.01.12 00:54
강성형 감독과 현대건설 코칭스태프 및 프런트가 경기후 상기된 표정을 짓고 있다. [KOVO 제공]

비디오 판독 판정 이전과 이후는 너무나도 흐름이 달랐다. 이전까지 현대건설의 흐름이었다면 이후는 IBK기업은행의 페이스였다. 

결국 IBK기업은행이 아리송한 비디오 판독 판정을 등에 업고 4연승을 내달리며 4위로 올라섰다. 행운이 깃든 승리였다. 

기업은행은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진에어 2025-2026 V-리그 현대건설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17-25, 25-21, 25-19, 15-11)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기업은행은 10승 11패, 승점 32점을 기록, GS칼텍스(승점 30·10승 11패)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반면 2위 현대건설은 3연패에 빠지며 2위 자리도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

1세트와 2세트를 따낸 현대건설은 3세트 후반까지 접전을 펼치며 경기 마무리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이 때 변수가 생겼다. 22-20으로 기업은행이 앞선 상황에서 빅토리아의 공격이 아웃됐다. 이후 기업은행 여오현 감독대행은 터치 아웃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TV 중계 화면을 보면 공은 현대건설 카리의 왼손 중지 위로 날아갔지만 손가락이 흔들리지는 않았다. 다만 공이 지나가면서 손가락 위의 색이 변했다. 이 순간의 상황이 그림자였는지, 아니면 터치였는지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심판진은 카리의 손가락이 흔들렸다며 블로커 터치 아웃 판정을 내렸다. 경기를 현장에서 생중계한 SBS스포츠는 느린 그림을 연속해서 송출했다. 이 화면으로 비디오 판독이 이뤄졌다. 현장에서도 또한 시청자들도 이 화면을 함께 봤다. 터치 아웃이라 해석할 수 있는 장면은 보이지 않았다.   

통상 이럴 경우 노터치 혹은 판독불가가 나왔지만 이날 판정은 달랐다. 경기를 마친 카리 또한 절대로 터치가 아니었다고 구단에 정확하게 전달했다. 

현대건설 입장에선 분명 납득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현장에서 바로 항의가 이어졌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우리는 화면을 안 보나"라며 "흔들리긴 뭐가 흔들렸나"라고 강하게 항의하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결국 21-22로 현대건설이 추격전을 전개해야 타당했던 상황은 20-23이 되면서 흐름이 반전됐다. IBK기업은행은 이 기세를 이어 3세트를 따낸뒤, 4세트와 5세트까지 잡아내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이례적으로 심판 판정을 언급하며 격노했다. 심판 판정에 대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언급할 경우 상벌위에 회부될 수 있음을 알면서도 일부러 강한 목소리를 낸 것.  

외국인선수 카리의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1세트와 2세트를 따냈을 때 서둘러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지으려는 현대건설 입장에선 판독 하나로 인해 이번 시즌 전체 구상까지 흔들릴 위기와 마주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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