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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롭게 위파위 지명했지만' 최하위 정관장, 몽골 출신 인쿠시로 아시아쿼터 교체
홍성욱 기자 | 2025.12.08 14:13
부상 직후 실려나가는 위파위. (C)KOVO

호기롭게 위파위 시통을 지명했던 정관장의 무모한 노림수는 결국 공수표가 됐다. 

정관장은 지난 4월 1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서 가장 마지막 순번으로 태국 국가대표 출신 아웃사이드히터 위파위 시통(174cm)을 지명했다.

하지만 모두가 놀란 지명이었다. 위파위는 2024-2025 시즌 현대건설 소속으로 활약하다 지난 2월 7일 정관장과의 경기 도중 공격 이후 착지 과정에서 무릎 통증을 느낀 이후 실려 나갔다. 

이후 정밀 검진 결과 위파위는 전방십자인대 파열 및 외측 반월상연골 손상 진단을 받았다. 수술과 재활은 최소 10개월에서 최대 14개월까지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위파위가 다음 시즌에 활약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 결국 재계약을 포기하고 일본 출신 자스티스(176cm)를 지명했다. 

하지만 정관장의 판단은 달랐다. 고희진 감독은 구단과 상의 끝에 위파위 지명을 밀어붙였다. 재활을 통해 위파위의 코트 복귀를 단축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 현대건설은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정관장의 위파위 카드 선택은 대범하게 이뤄졌다.

하지만 이는 결국 무모한 지명이었다. 정관장은 3라운드 초반을 지나고 있는 8일 현재 4승 9패 승점 11점으로 최하위다. 최근 4연패로 내리막 경사는 깊어지고 있다. 위파위 복귀는 요원한 상황.   

결국 정관장은 8일 몽골 출신 아웃사이드히터 인쿠시(180cm)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인쿠시는 올시즌 KOVO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 도전했지만 당시에는 지명을 받지 못했다. 이후 몽골 프리미어리그 다르한 모글스에서 활약하다 정관장 유니폼을 입게 됐다. 

최근 방송된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인쿠시가 다른 구단 아시아쿼터 선수는 물론이고, 국내 경쟁자에 비해 비교우위를 얻는 상황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풀시즌을 뛰는 아시아쿼터 선수 1년차 연봉은 12만 달러다. 인쿠시는 계약 시점부터 정해진 잔여연봉을 받게 되지만 이에 걸맞는 활약을 펼칠 것인지는 미지수다. 

정관장은 팀이 최하위로 쳐진 상황에서 아시아쿼터 카드까지 날리는 흐름이 이어지자 어쩔 수 없이 인쿠시를 영입하기에 이르렀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위파위가 더딘 재활로 인해 팀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교체되는 부분이 안타깝지만 현재 팀 상황상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라고 지명 실패를 인정했다.

인쿠시는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이 완료되면 3라운드 중에 정관장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다. 

인쿠시. [정관장 제공]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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