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커뉴스 icon
PREV NEXT
HOME 배구 V리그
[현장메모] 배구 불모지대 부산이 깨어났다...2009 컵대회ㆍ2019 서머리그 이어 OK저축은행 역사적인 홈경기
홍성욱 기자 | 2025.11.09 14:20
9일 부산광역시 강서실내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의 1라운드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이날 OK저축은행의 첫 부산 홈경기에는 4천여 만원관중이 운집했다. [사진=부산, 홍성욱 기자]

[스포츠타임스=부산, 홍성욱 기자] 배구 불모지대였던 부산광역시에서 역사적인 프로배구 홈경기가 펼쳐졌다.

9일 부산광역시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1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올 시즌 안산시를 떠나 부산광역시로 둥지를 옮긴 OK저축은행의 첫 홈경기다. 

OK저축은행이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야 홈경기를 치른 이유는 올해 전국체전이 부산시 일원에서 펼쳐진 때문이었다. 체육관 대관과 시설 정비에 시간이 필요해 이날 첫 경기가 열렸다. 

지금까지 배구와 부산시의 인연은 깊지 않았다. 2005년 프로배구가 출범한 이후 4년 뒤인 2009년 KOVO컵 대회가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것이 출발점이었지만 이후 프로배구와 부산은 점점 멀어졌다.

터닝포인트는 10년이 지난 2019년에 마련됐다. 당시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가 V-클래식매치를 비시즌 동안 전국을 돌며 해마다 순회개최하던 상황에서 부산을 선택했던 것.

당시 삼성화재는 신진식 감독이 지휘봉을 들었던 시절이었고, 현대캐피탈은 최태웅 감독이 이끌고 있었다. 두 감독은 사무국과 협의해 서머매치를 부산에서 치르기로 결정했다. 2002 부산아시안게임 남자부 금메달을 따냈던 역사적인 장소 기장체육관에서 서머매치가 펼쳐졌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는 더 많은 구단의 동참을 통해 부산에 배구의 밀알을 심자고 의견을 냈고, 최태웅 감독의 절친 장병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 석진욱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이 함께하면서 4개 구단 서머매치로 확대됐다.

이 때 큰 홍보가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3,100명 대관중이 운집하자, 4개 구단 선수단과 프런트는 깜짝 놀랐다. 구단 프런트는 관중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돌리며 감사를 표했고, 관중들은 부산에서 배구 경기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줬다. 우리나라 제2도시의 배구 열기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였다.

이후 6년이 지난 오늘 OK저축은행이 부산 연고지 이전 이후 역사적인 첫 홈경기에 나섰다. 부산에서 펼쳐지는 프로배구 첫 홈경기다. 

이날 강서실내체육관에는 4,270석이 일찌감치 매진되며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 또한 예매 시작과 동시에 상당량이 판매되자 깜짝 놀라는 표정이었다. 또한 부산 강서실내체육관은 이날을 기점으로 남자배구 7개 구단 홈경기장 중 가장 큰 관중수용규모를 자랑하는 체육관으로 올라섰다. 

현장을 찾은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지난해 연고지 협약 체결 이전부터 시민들의 배구에 대한 열기를 느끼고 있었다. 오늘 이렇게 부산에서 OK저축은행의 첫 홈경기가 열려 기쁜 마음이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부산광역시에서 열리는 남자프로배구 경기는 오늘을 시점으로 한 시즌에 18경기가 순차적으로 펼쳐진다. OK저축은행은 홈경기를 모두 부산에서 소화한다. 중장기 플랜에는 훈련체육관도 부산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나머지 6개 구단도 시즌마다 3경기씩을 부산에서 치른다. 이제 부산 배구 팬들은 타도시를 전전하지 않아도 큰 체육관에서 배구 열기에 빠져들 수 있게 됐다. 동시에 남자프로배구 외연확장과 인기 회복에도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성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