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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정규투어 시드권 심의 및 4명 선정 후폭풍...투어 위상 흔들
홍성욱 기자 | 2025.11.08 11:00
장하나가 2021 롯데오픈에서 벙커샷을 시도하고 있다. (C)KLPGA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지난 3일 ‘2025년도 KLPGT 11차 이사회’를 통해 ‘정규투어 시드권 부여 기준’에 따라 선수 4명에게 2026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부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KLPGA는 정규투어 선수들이 챔피언스투어 진출까지 발생하는 약 5~6년의 활동 공백기를 최소화하고, 오랜 기간 협회에 기여해 온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투어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규투어 시드권 부여 기준’을 신설한 바 있다.

대상자는 ‘K-10 클럽 가입자’ 또는 ‘생애 누적 상금 25억 원 이상자’ 중 차기 시즌 시드권 미확보자로 한정했다. 여기까지는 무난했다.

하지만 매년 4명 이내의 선수에게 차기 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부여하는 심사 과정에서 고개를 끄덕이기 힘든 결과가 나왔다.

KLPGA 이사회는 성적, 협회 기여도, 인지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것만 공개했을 뿐 나머지는 비공개했다. 

이 결과 시드권을 부여받은 선수는 이소영(롯데), 장수연(동부건설), 김지현(퍼시픽링스코리아), 서연정(요진건설산업) 등 4명이다. 

KLPGA의 설명에 따르면 이소영, 장수연, 김지현은 생애 누적 상금 25억 원을 넘긴 선수로 선정됐고, 서연정은 K-10 클럽 선수 가운데 2025시즌 상금 순위가 가장 높기에 선정됐다고 언급했다.

후폭풍이 몰아친 건 장하나가 시드권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골프 관계자 대다수가 장하나의 시드권 유지를 예상했다. 대상자가 4명 이내가 아닌 1명이라도 장하나가 선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장하나가 컷을 통과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런 제도가 생겨나면서 장하나가 수혜 1호 선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였다.  

장하나는 KLPGA 투어 통산 누적 상금이 57억 원을 넘겼다. 박민지에 이어 전체 2위다. 통산 승수에서도 15승으로 구옥희(작고), 신지애, 박민지, 고우순에 이어 전체 5위다. 이번에 선정된 4명과는 비교 조차 되지 않는다. 어떤 심사기준에서도 장하나가 제외될 특별한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KLPGA 이사회는 심사 결과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투어의 공정성과 위상이 흔들릴 수 있는 중요한 문제다. 

또한 이 제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나 앞으로 선정된 선수들 또한 공정성이라는 벽을 만날 수밖에 없는 대목이라 더 그렇다. 

KLPGA 김상열 회장은 4명 선정 이후 “오랜 시간 KLPGA와 함께해 온 선수들이 계속해서 정규투어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 제도가 선수 경력 및 경쟁 환경의 연속성을 강화하고 투어의 다양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상열 회장과 KLPGA 및 KLPGT 집행부가 먼저 생각해야 할 부분은 투명성과 공정성이다. 누가 보더라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선정이 이뤄져야 투어가 건강해진다.

지금처럼 모호한 선정은 밀실행정으로 치부될 수밖에 없다. 확실한 규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누적 상금을 아예 30억 원 혹은 40억 원으로 끌어올려 대상 선수를 줄이거나, K-10클럽을 가장 먼저 달성한 선수로 명확하게 규정하는 등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선정 기준이 필요하다. 

오는 11일부터 전라남도 무안에서는 2026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이 열린다. 이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이 과연 이번 4명의 구제를 온전히 납득할 수 있을까.

이미 투어의 위상은 흔들리고 있다. 투명하지도, 공정하지도 않은 구제 제도 때문에 다음 시즌 정규투어에 나설 4명까지 머쓱하게 됐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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