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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것이냐, 아니면 남을 것이냐' 폰세의 MLB 대형계약 가능성, 현지에선 낮게 전망
정현규 기자 | 2025.11.06 10:09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초 1사 1루 때 삼성 디아즈의 타구가 투수 폰세 가슴쪽으로 향한 뒤, 디아즈가 마운드를 찾아 포옹하며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복귀를 노리는 코디 폰세(한화)는 과연 대형 계약을 따낼 수 있을까. 지금 시점에서 현지의 전망은 물음표가 찍힌다.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2026년 MLB에서 볼 수 있는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 출신 선수를 소개했다. 

한국에서 뛴 선수들에 대한 언급은 상당히 실질적이었다. 우선 첫 손에 꼽힌 폰세에 대해 MLB닷컴은 "KBO리그에서 뛴 미국인 투수가 미국으로 돌아올 때 야구 관계자들은 '저 선수가 켈리만큼 효과적으로 던질까'를 궁금해한다"며 "켈리는 4시즌 동안 KBO리그(SK 와이번스)에서 뛰었지만, 올해의 폰세처럼 리그를 압도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폰세가 올해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을 올린 점에 1차적으로 주목한 것. 폰세는 승률(0.944)까지 더해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4개 부문을 독식했다.

하지만 폰세가 미국에 돌아와 켈리 정도로 활약할 수 있을지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이는 켈리를 기준점으로 보기 때문이다. 켈리는 2015∼2018년, 4시즌 동안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올렸다.

빅리그 마운드에 한 번도 서지 못한 채 KBO리그에 왔던 켈리는 201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년 550만 달러에 계약하며 빅리그에 진출했고, 올해까지 애리조나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MLB 7시즌 동안 65승 53패, 평균자책점 3.77을 올렸다.

MLB닷컴은 "폰세는 MLB 구단과 선발 투수로 계약할 전망이지만, 한국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는 게 금전적으로는 더 이익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빅리그 구단이 폰세에게 2026년 보장 금액을 낮추는 조건을 내밀 것이라는 의미다. 이는 폰세가 한국에서 처럼 압도적인 초반 구위를 미국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섞인 전망이다. 

다른 예가 있다. 지난 2024년 KBO리그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카일 하트(당시 NC 다이노스)도 올해 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1년 최대 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5년에는 연봉 100만 달러를 받고, 2026년 연장 계약을 하지 않으면 50만 달러의 전별금을 받는 조건이었다.

하트는 샌디에이고와 결별해 2026년 연봉 500만 달러를 받지 못하고, 2025년 연봉과 전별금 150만 달러만 수령했다.

결국 폰세가 한화에서 뛰는 것이 금전적으로는 유리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폰세는 한국시리즈가 끝나는 날 대전 구장의 흙을 챙겼다. 이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폰세가 메이저리그 계약 금액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면 복귀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MLB닷컴은 50홈런, 158타점을 올린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를 향해서는 "디아스는 KBO리그에서 뛰다가 2017년 빅리그로 돌아온 에릭 테임즈와 같은 길을 걸을 수 있지만, 삼성이나 다른 KBO 구단과 계약하는 게 더 높은 연봉을 보장받는 방법"이라고 냉정하게 평가하기도 했다.

MLB닷컴은 포스팅을 준비하는 내야수 송성문(키움 히어로즈)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강백호(kt wiz)도 간단히 소개했다.

MLB닷컴은 "송성문은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하다가 KBO리그 최고 3루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OPS는 0.917이고,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6홈런을 쳤다"고 밝혔다.

강백호에 관해서는 "왼손 타자 강백호는 2018∼2021년, 한국 최정상급 장타자로 꼽혔으나 이후 부상 탓에 주춤했다. 올해에는 OPS 0.825로 회복했다"며 "KBO리그에서 포수로 뛴 경험이 부족하지만, MLB 구단이 그를 '3번 포수로도 활용할 수 있다'라고 판단하면 계약이 성사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체적으로 MLB닷컴의 평가는 박하다. KBO리그에서 뛴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보일 것인지에 대해 현실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이는 수요와 공급 법칙을 적용한 판단이기도 하다. 

일단 포커스는 폰세에게 맞춰진다. 한화는 폰세가 떠날 경우 그 공백을 쉽게 커버하기 어렵다. 내년 전력 또한 지금의 순위를 지키기 쉽지 않은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 

결국 폰세에게 MLB 구단이 어느 정도의 베팅을 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한화의 붙들기 금액과 어느 정도의 차이일 것이냐가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정현규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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