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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리드 속 등판에도' 류현진, 3이닝 7피안타 1피홈런 7실점 부진
홍성욱 기자 | 2025.10.27 20:41
류현진이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4점 리드 속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이 무너졌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하지만 3이닝 동안 62구를 뿌리며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한 뒤 5-7로 뒤진 4회말 교체됐다.

류현진이 포스트시즌(PS) 한 경기에서 7실점 이상을 내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류현진의 PS 한 경기 최다 실점은 2006년 KIA 타이거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 허용한 5실점이었다.

이날 류현진은 2006년 10월 29일 삼성 라이온즈와 KS 6차전 이후 19년만, 일수로는 6천938일 만에 KS 무대를 밟았다.

지난 21일 삼성과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4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5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힘을 비축하고 이날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류현진은 흔들렸다. 정규리그에서 구속보다는 제구력으로 타자들을 상대했던 류현진은, 이날 추운 날씨 탓인지 제구가 흔들리며 무너졌다.

변화구는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나 LG 타선이 골라냈고, 시속 140㎞ 초중반의 직구는 가운데로 몰렸다.

전날 폭발적인 타격감을 과시했던 LG 타자들에게 류현진의 공은 그리 위협적이지 않았다.

모창민 LG 타격 코치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류현진은 구속보다 구위로 상대하는 투수인 만큼 노리는 코스를 잘 잡아 타격하는 방법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LG 타자들은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보다는 직구와 체인지업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류현진은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2회부터 난타당했다. 2회말 첫 타자인 김현수에게 3연속 직구를 던졌다가 중전 안타를 내줬고, 후속 타자 문보경과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결정구로 던진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문보경의 먹잇감이 됐다.

스코어링 포지션에 몰린 류현진은 오지환을 상대로 제구가 크게 흔들리며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류현진은 이후에도 제구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박동원에게 2구째 던진 체인지업은 통타 당했다. 빠른 타구는 좌중간 적시 2루타였다.

이후 후속 타자 구본혁에게 다시 동점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빗맞은 타구가 류현진의 발을 맞고 휘는 불운이 겹쳤다.

류현진은 희생번트를 시도한 박해민을 1루에서 잡아내며 2회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후 홍창기에게도 우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아 4-5 역전을 허용했다. 2회에만 안타 5개, 볼넷 1개를 묶어 5실점 한 류현진이었다.

3회에도 실점했다. 류현진은 1사에서 문보경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후속 타자 오지환은 내야 땅볼로 막았으나 이서 타석에 선 박동원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렸고, 박동원은 그 공을 놓치지 않았다.

한화는 4회초 공격에서 1점을 따라붙으며 5-7을 만들자 한화 벤치는 곧바로 불펜을 가동했다. 류현진의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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