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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1차전 도중 구자욱과 폰세의 신경전...5차전에서도 변수로 등장할 가능성
홍성욱 기자 | 2025.10.24 09:57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초 무사 1, 3루 삼성 구자욱 타석 때 양팀 사이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엿새 전인 지난 18일 펼쳐진 플레이오프 1차전 도중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과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는 신경전을 펼쳤다. 

시작은 구자욱의 항의였다. 폰세가 지나치게 투구 간격을 길게 가져간다는 내용이었다. 

주심도 폰세에게 빨리 투구하라는 듯한 동작을 해 보이는 등 6분 넘게 다음 투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주자가 있었던 상황이기 때문에 폰세는 25초 이내에 투구하면 된다. 다만 피치 클록 시행 세칙에는 '투수가 피치 클록 잔여 시간을 이용해 고의로 지연시킬 경우 심판이 주의 또는 경고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따라서 피치 클록 잔여 시간이 남았더라도 투수가 고의로 투구 동작을 지연하면 심판이 주의나 경고를 줄 수 있다는 것.

이 시행 세칙에 근거해 구자욱은 폰세의 투구 동작 지연을 문제 삼았다. 반대로 폰세는 '25초 안에만 던지면 되지 않느냐'는 식으로 맞받았다.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폰세는 하루 뒤인 19일 경기 시작 전에 기자들과 만나 "내게 더 유리하게 하기 위해 시간을 길게 끌었다"고 시인하면서도 "(시행 세칙 관련 규정은)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폰세는 "피치 클록은 제한 시간 내에만 던지면 된다고 알고 있어서 시간을 좀 더 끌었다"고 설명했다.

구자욱 역시 인터뷰를 통해 "(폰세가) 이전에도 이런 일이 몇 번 있었다"며 "규정 위반은 아니더라도 규정을 악용하는 사례인데, 지금 KBO 선수들이라면 (폰세의 그런 지연 행위를)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날 심판에게 항의한 내용을 소개해달라는 말에 "그럼 저도 (타자의 타격 준비 제한 시간인) 8초에 딱 준비하겠다고 얘기한 것"이라며 "포스트시즌 경기인데 어느 팀이 올라갈지 모르겠지만 이게 계속되면 안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구자욱은 "폰세도 당연히 자기도 잘 던지려고 (상대) 흐름을 끊으려고 그랬을 것"이라며 "그 타이밍 싸움에서 지고 싶지 않았고, 타석에서 집중이 잘 안됐다"고 아쉬워했다.

분명 그 때의 기싸움은 타자보다는 투수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 투구하는 폰세 입장에선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오늘 또한 폰세가 등판한다. 타자들과의 타이밍 싸움은 빈번하게 일어날 전망이다. 

삼성 타자들 또한 폰세와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자세다. 투구 간격 또한 5차전 경기를 지켜보는 체크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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