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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2차전, SSG 김건우 vs 삼성 가라비토 선발 대결
홍성욱 기자 | 2025.10.10 02:32
SSG 선발 김건우(왼쪽)와 삼성 선발 가리비토. [SSG, 심성 제공]

안방에서 1차전을 내준 SSG 랜더스가 영건 김건우를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SSG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준PO 2차전 선발로 김건우를 예고했다.

SSG는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에서 선발 미치 화이트가 2이닝 3실점으로 무너지며 2-5로 패했다.

설상가상으로 팀의 에이스인 드루 앤더슨이 장염 증세 때문에 2차전 선발 등판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김건우는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선발 등판으로 치르게 됐다.

SSG가 자랑하는 '영원한 에이스' 김광현이 아닌 김건우가 먼저 선발로 등판하는 이유는 최근 구위가 좋아서다.

이숭용 SSG 감독은 1차전에 앞서서 "광현이보다 페이스가 좋다. 광현이는 조금 더 휴식을 주기로 했다. 건우는 내년에도 선발로 뛸 선수라 경험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물포고를 졸업하고 2021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왼손 투수 김건우는 '미완의 대기'였다. 입단 후 1군에서는 가끔 모습을 드러냈고, 국군체육부대에서 병역을 마친 뒤 올 시즌 팀에 복귀해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이번 정규시즌 성적은 35경기 5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2다.

평범한 중간 계투 보직이었던 김건우가 선발로 변신하게 된 계기는 8월 중순 2군행이다.

2군에 내려가서 이중 키킹 동작으로 흔들리던 제구를 잡은 김건우는 지난달 2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⅓이닝 1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펼쳤다. 그 기세를 이어가 지난달 30일 키움 히어로즈전은 5이닝 3실점(2자책점)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SSG는 구단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인 2007년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에서 1승 2패로 밀리던 중 정규시즌 3승만을 거둔 고졸 신인 김광현을 4차전 선발로 올렸다.

김광현은 7⅓이닝 1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해 승리를 따냈고 이듬해부터 KBO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에이스로 도약했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헤르손 가라비토를 2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올 시즌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가라비토는 15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2.64를 거뒀다.

78⅓이닝을 투구하며 삼진 84개를 잡을 정도로 구위가 뛰어나지만, 한 이닝에 갑작스럽게 흔들리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삼성은 2차전도 승리한다면 대구로 돌아가서 아리엘 후라도와 원태인을 쓸 수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가라비토의 2차전 투구 수 제한은 없다. 갈 수 있을 때까지 간다"면서 "최원태랑 비슷한 성향의 선수다. 오늘 최원태처럼, 볼넷은 1개만 주고 6회까지 던졌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1차전을 잡은 삼성은 여러모로 유리한 입장이다. 2차전에선 선발의 우위 속에 경기에 나선다. 타선이 활발하게 가동되는 상황이라 분위기 또한 좋다. 

반면 SSG는 잡아야 할 1차전을 내줬기에 2차전은 필승 각오로 나선다. 패한다면 시리즈 조기 종료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1차전 최대 변수가 삼성 타선이었다면 2차전은 반대로 SSG 타선의 응집력에 경기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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