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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호진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발리월드 제공] |
[스포츠타임스=케손시티(필리핀), 홍성욱 기자] 한국이 핀란드에 패하며 11년 만에 참가한 세계선수권 여정을 마무리 했다.
이싸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25위)은 18일 필리핀 케손시티 스마트아라네타콜리세움에서 펼쳐진 2025 FIVB(국제배구연맹) 남자 세계선수권 C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핀란드(세계랭킹 18위)에 세트스코어 1-3(18-25, 23-25, 25-17, 21-25)으로 패했다.
이 패배로 한국은 3패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무리 했다. 아르헨티나전에 이어 핀란드전에서도 세트를 따낸 점은 위안거리였지만 3경기를 통해 승점 획득까지 이어지지는 못하며 과제를 남겼다.
핀란드는 2승 1패 승점 6점을 기록,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가려지게 됐다. 현재 아르헨티나가 2승(승점 5)을 기록중이고 프랑스는 1승 1패(승점 4)를 기록하고 있다. 핀란드가 2승과 함께 승점 6점을 확보하면서 C조 1위와 2위는 마지막 경기 승패 및 세트 득실 상황에 따라 가려지게 됐다.
한국은 신호진이 24점, 정한용이 16점, 임성진이 13점, 최준혁이 7점을 기록했다. 공격득점에선 54-62로 밀렸지만 블로킹 득점에선 9-10으로 대등했다. 서브 득점은 5-4 우위를 보였다. 핀란드는 마르틸라가 25점, 요켈라가 21점으로 승리를 견인한 가운데 롱카이넨이 10점으로 뒤를 받쳤다.
한국은 1 황택의(S), 2 정한용(OH), 3 최준혁(MB), 4 신호진(OP), 5 임성진(OH), 6 차영석(MB), 리베로 박경민이 선발로 출전했다.
아포짓스파이커 임동혁은 아르헨티나전 이후 허리 통증을 호소해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경기 중 착지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낀 뒤 시간이 지날 수록 통증이 느껴져 공격에 지장을 주는 수준이었다.
허수봉은 왼쪽 무릎 뒤쪽에 불편함을 느껴 웜업 후 투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상황에서 결장했다. 선수 본인의 출전 의지가 워낙 강했지만 무리시키지 않은 것이 좋다는 종합적인 판단에 따른 결정이었다. 이미 지속적으로 통증이 있었던 부위라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장세인 팀닥터가 선발 오더를 제출하기 직전까지도 치료를 했지만 결장 선택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뤄졌다.
핀란드는 1 마르틸라(OH), 2 사봉샐라미(MB), 3 요켈라(OP), 4 롱카이넨(OH), 5 티니스마(MB), 6 이바노프(S), 리베로 쾨이카가 먼저 코트를 밟았다.
1세트 초반 4-4 공방에서 핀란드가 마르틸라의 두 차례 득점과 요켈라의 추가점으로 7-4 리드를 잡았다. 한국 벤치는 작전시간을 요청해 흐름 차단에 나섰다. 하지만 정한용의 왼쪽 공격이 막히며 스코어는 4점 차로 벌어졌다.
한국은 차영석의 속공 득점으로 어렵사리 추격에 나섰지만 핀란드는 마르틸라의 추가점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황택의의 서브 득점으로 다시 간극을 좁혔다. 하지만 핀란드는 요켈라의 오른쪽 득점으로 격차를 유지했다.
세트 중반 흐름에선 라미레스 감독이 챌린지를 성공시키며 9-11로 2점 격차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임성진의 왼쪽 공격이 차단 당했고, 신호진의 오른쪽 공격까지 막히며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전광판은 9-14를 가리켰다.
이후 한국은 임성진의 블로킹 득점이 나오며 1점을 뽑아냈지만 핀란드는 마르틸라와 롱카이넨에 이은 요켈라의 득점이 더해지며 다시 5점 차로 달아났다. 점수 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이어진 15-20에서 한국은 정한용의 득점으로 마지막 추격에 나섰다. 핀란드는 티니스마의 속공 이후 요켈라의 절묘한 두 차례 서브 득점으로 22-16까지 달아났다. 임성진과 정한용 쪽을 공략한 서브에는 손을 쓰기 힘들었다.
1세트는 핀란드가 25-18로 따냈다. 한국은 최준혁의 서브 범실 이후 임성진의 공격 범실로 세트가 마무리 됐다.
2세트. 초반 3-3에서 한국이 앞서나갔다. 상대 공격 범실 이후 임성진의 강타가 성공됐다. 박경민의 연결 또한 일품이었다. 이어진 랠리에서도 박경민이 올린 하이볼을 신호진이 강타로 연결시키며 한국이 6-4 리드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준혁의 서브가 1세트에 이어 다시 한 번 아쉬움을 남겼다.
핀란드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마르틸라의 강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신호진의 공격 범실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신호진은 강서브 득점으로 이를 곧바로 만회했다.
세트 초반 줄다리기는 임성진의 공격이 차단당하며 다른 국면을 맞이했다. 우리 공격이 단조롭게 형성되면서 포지션4의 공격 때 상대 블로커 3명이 따라붙은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어진 신호진의 백어택도 아웃됐다. 한국이 8-10으로 리드 당했다.
한국은 다시 힘을 냈다. 차영석의 속공 득점에 이어 정한용이 터프한 볼을 달래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10-10 동점을 만드는 듯 했다. 하지만 핀란드는 챌린지로 볼 플로어 터치 득점을 끌어냈고, 차영석의 속공을 사봉샐라미가 차단하며 12-9로 3점을 앞섰다.
한국은 물러서지 않았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다. 신호진이 강타를 뿜어내며 코트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최준혁에 이어 정한용이 사봉샐라미와 마르틸라의 공격을 연속 차단하며 환호했다. 전광판은 12-12를 가리켰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정한용의 강타로 한국이 13-12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은 대등했다. 선수들 또한 땀이 나고 코트에 적응하면서 의지를 보였다.
중요한 건 세트 중반 이후 싸움이었다. 15-15까지는 균형이 유지됐지만 이후 핀란드가 롱카이넨의 강타와 요켈라의 후위 페인트 득점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사력을 다했다. 임성진과 정한용에 이은 신호진의 강타가 차례로 폭발하며 19-18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핀란드는 마르틸라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임성진의 서브가 아웃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핀란드는 요켈라의 추가점으로 22-20으로 2점을 앞섰다.
한국이 정한용의 강타로 따라붙자, 핀란드는 마르틸라의 강타로 달아났다. 한국은 신호진의 강타 이후 황택의의 서브 때 원포인트 블로커 박창성을 투입하며 동점을 노렸지만 핀란드가 롱카이넨의 페인트 득점으로 세트포인트를 터치했다.
결국 2세트로 핀란드의 차지였다. 티니스마의 속공이 마지막 득점이었다. 전광판은 23-25를 가리켰다.
3세트. 4-4 동점에서 한국이 달려나갔다. 신호진의 강타, 최준혁의 속공 득점에 이은 황택의의 서브 득점으로 8-5 리드를 잡았다.
정한용의 서브가 득점으로 연결되며 한국은 10-6으로 리드 폭을 키웠다.
이후 1점 씩을 주고받는 공방전 속에 16-12 한국의 리드가 이어졌다. 한국은 정한용의 왼쪽 득점으로 17-12 리드를 이었다. 신호진은 오른쪽에서 절묘하게 빈 공간을 노렸다.
한국은 신호진의 오른쪽 강타로 20-13까지 크게 앞섰다. 최준혁은 속공 득점, 임성진은 블로킹 득점으로 추가점을 생산했다. 핀란드 마르틸라의 공격은 아웃이었다.
흐름을 손에 쥔 한국은 신호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세트포인트에 올라선 뒤, 상대 서브 범실로 세트를 따냈다. 스코어는 25-17이었다. 아르헨티나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세트를 따내는 순간이었다.
4세트. 한국이 초반 2-4로 밀렸지만 이어진 긴 랠리를 신호진이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환호했다. 신호진의 강타는 상대 진영 깊숙한 곳에 떨어지며 6-7 추격을 알렸다. 이날 경기 신호진이 20점째를 올리는 순간이기도 했다.
신호진의 강타는 계속 불을 뿜었다. 한국의 추격도 신호진의 공격결정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바통은 임성진이 이어받았다. 원맨 블로킹으로 요켈라의 공격을 차단했다. 전광판은 9-9를 가리켰다.
이어진 11-11에서 이날 경기 가장 긴 랠리가 펼쳐졌다. 아쉽게도 득점은 핀란드였다. 마르틸라의 득점이 나왔다. 하지만 마르틸라의 이어진 서브는 아웃이었다.
한국은 13-13까지 맞서며 승점 획득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이후 신호진의 강타로 1점을 앞서기 시작한 한국은 임성진의 왼쪽 강타로 2점을 리드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임성진의 페인트 득점으로 스코어는 17-14로 벌어졌다.
이후 핀란드가 맹추격했다. 마르틸라의 두 차례 블로킹 득점과 요켈라의 공격 득점을 묶어 19-19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 정한용의 공격 범실로 스코어는 19-20이 됐다.
이후에도 한국은 차영석의 속공 득점으로 20-20 동점으로 맞섰지만 핀란드는 요켈라의 연속 득점을 활용해 승리를 끌어냈다.
아쉬운 패배 속에 대회를 마무리 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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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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