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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블 우승 이끈’ 명장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의 ‘시즌2’가 시작된다
홍성욱 기자 | 2025.09.12 09:11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 [KOVO 제공]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여정을 '통영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최고의 성과였다.

트로피 3개를 들어올리며 트레블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올린 건 필립 블랑 감독 부임이 가장 큰 이유였다. 세계적인 명장의 국내리그 합류는 팀 컬러를 바꿔놓았다. 성과는 확실했고, 견고했다.

이제 블랑 감독은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들고 '시즌2'를 시작한다.

이미 비시즌 동안 현대캐피탈은 이전과는 또다른 행보를 보였다. 지난 5월 타이완에서 열린 2025 제4회 WSVI 윈스트릭 국제배구 초청대회에 출전했고, 6월에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ALAS PILIPINAS INVITATIONALS에도 참가했다.

특히 ALAS PILIPINAS INVITATIONALS은 필리핀이 오늘부터 시작되는 2025 FIVB(국제배구연맹) 남자 세계선수권을 앞둔 준비 대회였기에 현대캐피탈의 출전은 의미가 상당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빠진 상태에서 현대캐피탈이 이 두 대회에 나선 이유는 분명했다. 블랑 감독은 “비시즌에 두 국제대회를 참가한 이유는 지난 정규시즌 동안 경기를 많이 치르지 못한 젊은 선수들이 경기 경험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이를 통해 코트 안에서 선수 본인이 스스로 내리는 의사결정능력 향상이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했다. 젊은 선수들이 이런 부분에서 잘 성장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성공적인 여름이었다고 자평한다”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7월 충청북도 단양에서 열린 2025 한국실업배구연맹&프로배구 퓨쳐스 챔프전 단양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아웃사이드히터 이재현, 세터 이준협, 리베로 임성하까지 리그에서 많이 나서지 못한 선수들의 활약이 코트를 수놓았다.

이는 구단 훈련장에서 흘린 땀방울도 원인이었지만 앞서 출전한 두 국제대회를 통해 실전감각을 익히며 의사결정능력을 끌어올린 결과물이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은 13일부터 여수에서 열리는 KOVO컵에 출전한다. ‘시즌2’의 출발점이다. 블랑 감독은 “아쉽게도 이번 코보컵은 100% 전력으로 나서지 못하기에 정규시즌과 연결된 목표를 갖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대회’는 승리하기 위해 출전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를 겨냥해 젊은 선수들과 열심히 준비했다. 이들에게 목표의식 또한 명확히 심어줬다. 젊은 선수들이 이번 코보컵을 좋은 기회로 인식하고 경기를 잘 소화하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의 국가대표 3인방은 지금 필리핀 마닐라에 있다. 올림픽 다음으로 큰 무대인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아웃사이드히터 허수봉, 아포짓스파이커 신호진, 리베로 박경민이 그 주인공이다. 3명 모두 배구인생에서 가장 큰 대회에 나선다. 

이들이 세계선수권 이후 합류하면 완전체가 된 현대캐피탈은 오는 10월 7일부터 12일까지 일본으로 건너가 나고야 울프독스와 실전 대결을 펼친다. 관중이 입장하는 경기다. 시즌을 앞둔 모의고사이자, 교류전 성격도 겸한다.

블랑 감독은 “나고야 울프독스로 전지훈련을 가게 된 배경에는 비시즌 동안 앞으로 정규시즌에서도 계속 만나게 될 국내 팀들과 지속적으로 연습경기를 갖기보다는 새로운 환경과 분위기에서 새로운 배구를 경험하는 것이 선수들에게도 의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대표팀에 뽑힌 허수봉, 신호진, 박경민이 돌아와 100%의 구성으로 치를 수 있는 연습경기가 될 것이기에 우리의 시스템을 다시 점검하는 좋은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새 시즌 현대캐피탈은 신호진이 아포짓스파이커로 나선다. 지난 시즌 아시아쿼터로 선발한 신펑의 자리를 대신한다. 높이가 낮아졌다는 측면에서 변화가 감지된다.

이에 대해 블랑 감독은 “오른쪽 높이가 낮아지게 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것 같다. 신호진은 사이드아웃 상황에서 좋은 공격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충분히 2번 자리에서 강한 블로킹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신호진이 가진 밝은 에너지와 투지가 우리 선수단에 많은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던 블랑 감독의 ‘시즌1’에 이어 ‘시즌2’는 견고함으로 다가온다. 코트에 많이 서지 못한 선수들의 기량을 중점적으로 끌어올렸고, 정교한 타임테이블에 의한 파트별 향상은 조직적이었다. 

V-리그 남녀부를 통틀어 가장 앞서가는 리딩 구단인 현대캐피탈의 행보에 기대감이 드는 건 괜한 일은 아니다. 특히 블랑 감독이 만들어갈 '시즌2'는 새로운 구성으로 이뤄졌기에 더욱 기대감이 든다.

트로피 3개 앞에서 포즈를 취한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 [KOVO 제공]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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