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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다솔이 작전시간 중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의 주문을 주시하며 듣고 있다. [흥국생명 제공] |
[스포츠타임스=니시노미야(일본), 홍성욱 기자] 세터 김다솔은 지난 2014년 드래프트 때 수련선수로 프로무대에 들어섰다.
2015시즌부터 코트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점차적으로 출전 경기수를 늘렸고, 2022-2023시즌 33경기에 나서 114세트 동안 경기를 조율했다. 2023-2024시즌은 35경기 107세트를 소화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22경기 47세트에 그쳤다. 이유는 극심한 허리 통증이었다.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파 훈련 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코트에 들어서면 자신의 스타일로 운영을 해줄 수 있는 선수지만 도저히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시즌을 마친 이후 김다솔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허리 통증이 사라져 모든 훈련에 나서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 때 많은 무게를 소화하지는 않지만 볼운동에는 지장이 없도록 몸을 잘 유지하고 있다.
그는 지금 일본 전지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시즌을 준비한다. 흥국생명과 오랜 기간 교류해 온 JT의 훈련장에서 먹고 자며 연습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김다솔은 “작년과는 몸 상태가 확연히 달라요. 작년에는 움직임 자체가 안됐었다면 올해는 나쁘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아프지 않으니 즐겁게 배구를 해나갈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표정도 밝았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이 부임해 팀을 지휘한다. 세터가 느끼는 변화는 상당하다. 김다솔은 “감독님이 아기자기한 스타일을 추구하시는 것 같습니다. JT와 경기를 해보면 느낄 수 있어요. 감독님이 원하는 스타일의 배구를 JT가 좀더 완성도 있게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아침식사를 의무화 한 부분도 달라진 점이다. 김다솔은 “저도 이전에는 아침을 먹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먹기 시작하니 또 들어가더라고요. 확실히 오전 훈련 때 힘이 붙어요. 요즘은 아침 식사량을 좀더 늘리고 있습니다. 체중도 조금 늘었지만 덩달아 근육량도 늘었습니다. 토스를 멀리 보내려면 적정 무게가 필요합니다. 확실히 잘 먹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전에 비해 볼이 잘 나간다고 느끼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경기가 끝나면 선수들이 따로 모여 미팅을 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부분 또한 달라진 점이다. 김다솔도 동료들 앞에서 한참 동안 얘기를 했다. 어떤 부분이었는지 물으니 김다솔은 “‘연습경기를 한다는 느낌보다 정식경기를 한다는 생각으로 하자’는 취지로 얘기를 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로를 격려하고 힘을 내자는 얘기가 주를 이룹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다솔은 최근 연습경기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받고 있다. 이고은 세터가 재활중이라 이번 일본 전지훈련에선 김다솔과 박혜진이 번갈아 경기에 나서고 있다.
김다솔은 “3명이 함께 힘내서 파이팅 해야죠”라고 강조했다. 원팀을 이루기 위해선 함께 힘을 모아야한다는 취지였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은 선수단에 변화가 많다. 외국인선수 라셈이 합류했고, 중원에는 이다현이 있다.
김다솔은 “라셈은 높은 공을 잘 때립니다. 백어택도 맞춰보고 있지만 전위에 피치가 있어서 리시브가 되면 피치 쪽 비중이 높아집니다. 라셈이 전위 때는 (이)다현이와 함께 있습니다. 다현이는 위압감이 느껴지는 공격을 보여줍니다. 남자 스태프틀이 함께 코트에서 때려주는데 그 높이로 올려주면 잘 때립니다. 런도 빠릅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은 라셈, 이다현의 합류와 함께 기존 아시아쿼터 선수 피치까지 공격의 중심을 이룰 전망이다. 김다솔은 “리시브가 어느 정도 이뤄졌을 때 미들을 사용할 수 있지만 최대한 많이 쓸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득점 확률이 높다는 생각을 올려주면서도 하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김다솔은 “감독님은 리시브가 잘 됐을 때는 ‘낮고 빠르게’를 말씀하세요. 반대의 상황에서는 곱게 올려줘 공격수들이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하십니다. (정)윤주나 (문)지윤이는 대표팀에서 낮고 빠른 공격을 하다 합류한 상황입니다. 리시브가 흔들렸을 때 빠른 패스가 가면 서로 급해질 수 있어서 이럴 때는 지금 JT가 하는 것처럼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여러 면에서 흥국생명은 JT와의 연습경기가 중요성을 갖는다. 플레이가 완성될수록 JT에 수렴되는 경향이 있다.
김다솔의 날카로운 서브는 여전했다. 9일 연습경기 4세트에선 24-24 듀스를 만드는 원맨 블로킹까지 잡아내는 깜짝 활약도 나왔다.
김다솔은 “오랜만에 블로킹을 잡았으니 시즌에도 블로킹 득점을 하는 걸로 할게요. 언제 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합니다”라고 말했다.
김다솔은 흥국생명에서 11시즌을 보내며 10시즌 동안 출전했지만 블로킹에선 9득점이 전부다. 가장 마지막 득점도 2022-2023시즌이다. 올 시즌 김다솔이 약속한 것처럼 블로킹 득점이 어느 시점에서 나올지도 궁금해진다.
김다솔은 “서브에는 신경을 쓰고 있어요. 블로킹에서 못해주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서브에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라고 이유를 언급했다.
인터뷰 내내 김다솔은 차분했지만 밝았다. 경기 때의 모습 그대로였다.
김다솔은 “욕심을 부리기 보다 즐겁고 재미있게 하려고 합니다. 지금은 조금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들어가면 잘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강박감을 내려놓고 열심히 하고 있서요.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며 큰 웃음을 지어보였다.
통증에서 벗어난 김다솔이 마음 속에서 꺼낸 미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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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련 중인 김다솔. [흥국생명 제공] |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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