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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완장 내려놓은’ 한선수 “지금 변화를 주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오산=홍성욱 기자 | 2025.08.27 14:01
한선수. [KOVO 제공]

[스포츠타임스=오산, 홍성욱 기자] 대한항공 캡틴 하면 단박에 떠오르는 선수가 있다. 세터 한선수다.

하지만 그는 지금 주장 완장을 내려놓았다. 새 주장은 정지석이다.

새 시즌을 앞두고 그는 캡틴 자리를 넘겼다. 하루 전인 26일 경기도 오산시 한국전력 체육관에서 연습경기에 나선 그를 만나 얘기를 들었다.

한선수는 “주장은 언젠가 넘겨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사살 지난 시즌을 더 좋게 마무리했다면 좋았겠지만 그래서 아쉬움도 남는 것 같다. (주장을)1년 더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모든 게 변하고 있는 지금 주장도 변화를 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결심한 이유를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정)지석이가 팀을 이끄는 자리에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선수들도 흔쾌히 동의했다”라고 덧붙이며 힘을 실어줬다.

한선수는 주장을 후배에 물려줬지만 주전 세터로 경기를 조율하는 야전사령관 역할은 이어간다. 26일 한국전력과의 연습경기에서도 그의 토스는 돋보였다.

무엇보다 몸 상태가 탄탄해 보였다. 시즌을 50일 정도 앞둔 시점에서 예년에 비해 가장 좋은 몸 상태를 보이고 있었다.

한선수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있다. 물론 볼 운동도 많이 한다. 무엇보다 즐겁게 하고 있다. 다만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니 몸에 힘은 붙었지만 컨트롤이 조금 안되는 경향이 있다. 이 부분은 차차 적응해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헤난 감독님이 오시면서 선수들이 책임을 가지고 풀어나가길 원하신다. 또한 힘든 시즌을 버텨내고 이겨내려면 비시즌인 지금 힘든 걸 겪으며 다 준비하고 만들어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힘든 줄 알지만 계속 밀어붙이신다. 감독님의 열정이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헤난 감독의 준비태세 확립에 선수들은 성실히 화답하고 있다. 달라진 대한항공이 느껴진다.

한선수는 미들블로커를 활용하면서 윙스파이커로 보폭을 확대하는 스타일이다. 현재 대한항공의 주전 아웃사이드히터는 부상 이슈로 연습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정한용은 세계선수권 출전으로 인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한선수는 “이번 시즌 (최)준혁이가 대표팀에 계속 나가 있어 맞춰보지 못했다. 대신 (김)민재가 비시즌을 함께 하면서 많이 맞출 수 있었다. (진)지위도 계속 맞추고 있다. (김)규민이나 (조)재영도 마찬가지다. 규민이는 최근 웨이트 트레이닝 과정에서 허리가 조금 올라와 요며칠은 맞춰보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미들블로커들과 잘 맞춰가는 상황이다. 준혁이가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합류하면 집중적으로 맞춰보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대한항공의 아포짓스파이커는 카일 러셀이다. 지난 시즌 후반부 합류 이후 동행을 이어간다.

한선수는 “러셀과 계속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좋아진다는 느낌이다. 연습경기도 많아 맞춰볼 기회도 많다. 초반보다 러셀과의 호흡이 좋아졌지만 앞으로 더 좋아져야 믿음이 생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한선수는 몸에 힘을 붙이며 선수단 전체와 호흡을 이어가고 있다. 모든 과정이 어렵지만 이를 즐기고 있다. 그래서 아주 순조로워 보인다.

한선수는 “개인적으로는 다치지 않고 한 시즌 잘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팬들께 이번 시즌은 좀더 많이 코트에 나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그가 코트에서 건재한 모습을 오랜 시간 보인다면 대한항공의 순항고도 진입은 순탄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대에 오른 한선수(왼쪽에서 두 번째)는 함께 단상에 자리한 정지석에게 주장 완장을 넘겼다. [사진=KOVO 제공]


오산=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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