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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즈를 취한 김정호. [오산=홍성욱 기자] |
[스포츠타임스=오산, 홍성욱 기자] 아웃사이드히터 김정호는 성실함, 그리고 꾸준함의 대명사다. 그는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8년 전인 지난 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로 삼성화재에 지명됐던 김정호는 2018년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이후 2022-2023시즌 삼성화재로 돌아왔던 그는 올 시즌을 앞둔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한국전력의 부름을 받았다.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에 이어 세 번째 유니폼을 입게 된 것.
올 시즌 FA 마켓에선 아웃사이드히터의 연쇄 이동이 주목 받았다. 임성진이 KB손해보험과 계약하자, 한국전력은 김정호를 영입해 자리를 대신했다. 삼성화재는 김정호의 빈 자리를 송명근 영입으로 대체했다.
이번 시즌 남자배구에선 이들 세 선수의 활약 여부가 큰 관심사다. 세 구단의 손익계산서 또한 요동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김정호는 착실하게 몸을 만들고 있다. 26일 경기도 오산시에 신축개장한 한국전력의 새 훈련 체육관에서 김정호는 대한항공과의 연습경기에 나섰다.
선발로 6번 자리에서 출발한 김정호는 김주영 세터와의 호흡을 맞추며 3세트까지 10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48%였다. 폼을 끌어올리는 과정 임을 감안할 때 긍정적인 신호였다.
경기를 마친 김정호의 표정 또한 밝았다. 그는 “새로운 팀에 와서 즐겁게 배구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 맞춰보는 선수들이 많고, 환경도 바뀌니 재미있는 부분이 많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환경이 너무 좋습니다. 숙소와 체육관 모두 새로 만들어져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습니다. 훈련 집중력도 높아집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전력은 기존 의왕 자제처 내 체육관에서 새 시즌을 앞두고 오산시 신축 체육관으로 이동했다. 최신 시설을 보유하며 도약을 꿈꾸고 있다.
김정호는 “시즌을 앞두고 순조롭게 하나하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출퇴근 거리가 조금 있긴 하지만 그래도 좋아요”라며 특유의 미소를 보였다.
연습경기에서 김정호는 김주영 세터와 호흡을 맞췄다. 볼 높이나 스피드를 조금씩 조정해 가며 공을 때렸다.
김정호는 “(김)주영이가 대표팀에 다녀온 이후 계속 맞추고 있습니다. 단계별로 맞춰가고 있습니다. 미래가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서로 배려하면서 도와가는 중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전력의 리시브 라인은 든든함이 느껴졌다. 정민수 리베로를 축으로 서재덕과 김정호가 리시브에 가담했다.
김정호는 “(서)재덕이 형과 (정)민수형 옆에만 서 있으면 편합니다. 저는 앞에 오는 것만 잘 받고 있습니다. 형들과 자리에 대한 논의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김정호는 “이번 시즌 저희 한국전력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비시즌 동안 많은 훈련을 통해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리바운드 플레이를 통해 좋은 공을 만들어 공격력을 살리는 부분, 블로킹과 수비 자리를 새롭게 하며 2단 연결과 과감한 플레이까지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컵대회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김정호는 “현재 아픈 곳은 없습니다. 몸 상태도 좋습니다. 70~80%까지는 끌어올렸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더 끌어올리겠습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정호의 성실함이 한국전력에 새로운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산=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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