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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랑(오른쪽)이 한다혜와 NEC와의 경기 도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페퍼저축은행 제공] |
세터 박사랑이 국가대표 일정을 모두 마치고 소속팀인 페퍼저축은행에 합류해 동료들과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박사랑 개인에게도 소속팀 페퍼저축은행에도 매우 중요한 시간이다.
박사랑은 비시즌 시작과 함께 국가대표팀에 뽑혀 2025 FIVB(국제배구연맹)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 출전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거쳐 일본 지바현에 이르는 대장정이었다.
이어 지난 17일 마무리 된 진주인비테이셔널까지 소화하고 소속팀으로 달려왔다.
페퍼저축은행은 가장 경험이 많은 세터 이원정이 현재 수술 이후 재활중이다. 아직은 코트에 서지 못하고 있다. 시즌에 맞춘다고는 하지만 장담할 수는 없다.
당장 9월 KOVO컵은 박사랑과 박수빈이 소화한다. 10월 18일 시즌이 개막할 때 어떤 변화가 있을지 쉽게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 시즌 박사랑의 역할은 그의 커리어로 보나 팀의 상황으로 보나 막중함 그 자체다.
박사랑은 분주한 하루를 이어가고 있다. 팀에 복귀하자마자 새로 바뀐 동료들과 인사하며 호흡을 맞추는 상황. 그리고는 일본 NEC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으면서 연습경기에 나서며 실전 감각을 조율하고 있다.
21일과 22일 두 차례 연습경기에 투입돼 새로운 동료들에게 토스를 건넨 박사랑은 “빠른 적응이 가장 중요한 건 같습니다. 특히 토스 높이 조정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번 시즌 모랄레스 감독의 시즌2 상황에서 낮고 빠른 토스로 밀고 나갔다. 김다인(현대건설) 세터나 박사랑 세터 모두 낮고 빠른 토스를 구사했다. 김다은(한국도로공사) 세터도 마찬가지였다. 이는 대표팀이었기에 가능했던 시스템이다. 윙스파이커의 장점을 살린 전술이기도 했다.
소속팀으로 돌아간 세터 3명은 모두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박사랑 역시 이와 궤를 같이한다. 대표팀의 시스템이 익숙해졌고, 계속 쓰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소속팀 공격수들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박사랑은 “확실히 대표팀과 토스 높이에 변화가 있습니다. 많이 다른 만큼 이에 대한 적응을 빨리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무래도 대표팀에 비해 조금 높게 느껴집니다”라고 말했다.
토스 높이는 세터에게 매우 민감하다. 작은 변화도 큰 체감으로 나타난다. 더구나 올 시즌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선수 조 웨더링튼, 아시아쿼터선수 시마무라 하루요로 구성된다. 여기에 아웃사이드히터 고예림까지 합류한 상황이다.
박사랑은 “웨더링튼은 오른쪽에선 살짝 높으면서도 스피드 있는 구질을 선호합니다. 왼쪽에선 공 끝이 살아오는 걸 좋아합니다. 맞춰가는 과정입니다”라고 말했다.
시마무라는 현재 태국 방콕 일원에서 열리는 2025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중이다. 일본 대표팀의 일정이 마무리된 이후에나 팀에 합류할 수 있다.
박사랑은 “시마무라 선수는 작년 NEC에 갔을 때 코트를 마주하며 플레이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동 속공을 잘 때려 그 부분을 맞춰 가려 합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그 부분에 대한 훈련을 많이 했기에 적응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일본 대표팀의 영상도 자주 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고예림과도 처음으로 맞춰본 박사랑은 “예림 언니는 리시브와 수비가 좋아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게 느껴집니다. 특히 빠른 볼을 잘 때리기 때문에 퀵볼을 통해 공격성공률을 높이려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인터뷰 때보다 대답도 척척 나왔고, 생각한 부분 또한 많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박사랑은 “올 시즌은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시즌까지는 많이 흔들렸고, 중심을 잡지 못하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올 시즌에는 흔들리더라도 빨리 중심을 잡으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미 대표팀에서 박사랑의 플레이는 조금 달라졌다. 투입하는 시점도 다양했고, 경기 운영 능력도 진일보 했다.
박사랑은 “작년보다 올해 대표팀에서 좀더 기회를 받았습니다. 연습량도 늘어났고, 동료들과 호흡도 많이 맞췄습니다. 빨리 자리를 잡고 토스하는 부분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팀에서도 이 부분을 잘 살려가려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제 박사랑은 대표팀에서의 활약에 이어 소속팀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중책을 담당한다. 각오도 당차다.
박사랑은 “지금부터 하루하루 열심히 준비해서 맞춰간다면 시즌 때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더 끌어올리겠습니다”라며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다섯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박사랑의 출사표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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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박사랑. [FIVB 제공] |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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