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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의 새 해결사’ 조 웨더링튼 “나에 대한 기대, 충족시킬 것이다”
광주=홍성욱 기자 | 2025.08.23 09:35
웨더링튼. [페퍼저축은행 제공]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5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5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2순위로 미국 출신 아포짓스파이커 조 웨더링튼을 지명했다. 사실상 1순위였다.

당시 장소연 감독이 지명한 이유는 파워였다. 중요한 고비 때마다 해결할 능력이 있는 선수를 찾고 있는 상황에서 웨더링튼이 시야에 들어왔던 것. 제한적인 구성 속 선택이 필요한 단기 프로젝트에선 강력한 임팩트를 준 선수에 대한 쏠림현상은 당연하게 느껴진다. 여러 감독이 웨더링튼을 선발 순위로 올려놓기도 했다.

지난 달 29일 입국해 선수단에 합류한 웨더링튼은 한국 생활에 조금씩 적응하는 단계다. 선수들과 호흡도 서서히 가다듬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한국을 찾은 일본 SV리그 NEC와의 연습경기는 시즌에 앞선 좋은 실전모의고사 기회다.

웨더링튼은 21일과 22일 두 차례 NEC전에 선발로 나서 1세트부터 3세트까지 소화했다. 21일 경기에선 박수빈 세터와 두 세트를 함께 했고, 이후에는 박사랑 세터와 토스를 맞추며 상대 블로커들과 마주했다.

21일 경기에서 11점을 올렸던 웨더링튼은 22일 16점으로 득점이 늘어났다. 공격성공률도 조금씩 끌어올려 22일 35%를 기록했다. 타점과 볼 높이까지 전체적으로 맞춰가는 단계다.

경기를 마친 웨더링튼은 “일본 팀과는 처음 상대 해봤다. 상당히 좋은 경험이었다. 나에게도 그리고 우리 팀에도 도움이 되는 경기였다. 수비 측면에서 이런 수준은 처음 상대 해본다. 도전이었다”라고 말했다.

박사랑 세터와 높낮이를 조절하는 과정인 웨더링튼은 “어떤 볼을 선호하는 지는 쉽게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 상황마다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이다. 단 랠리가 길어지는 상황에선 점프를 바탕으로 한 하이볼을 선호한다. 아직 박사랑 세터와 3일을 맞춰봤을 뿐이다. 더 맞춰가며 시즌에 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웨더링튼은 많을 볼을 점유하며 공격을 주도하게 된다. 각오를 물었더니 그는 “당연히 준비돼 있다. 아마 나에게 기대하는 바가 그런 부분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 기대를 충족시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좋은 선수라는 걸 동료들과 팬들에게 각인시키고 싶다.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코트 안에서 내가 가진 걸 100% 쏟아낼 수 있도록 코트 밖에서부터 준비를 많이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웨더링튼은 다양한 공격을 즐긴다. 전위 두 자리는 오른쪽, 한 자리는 왼쪽에서 때리게 된다. 왼쪽 4번 자리에 서면 2번은 박정아가 담당한다.

웨더링튼은 “내 원래 포지션은 아포짓 스파이커다. 하지만 오른손을 쓰는 만큼 왼쪽에서 공격하는 것도 흥미롭다. 공간을 만들면서 재미있게 때려보고 싶다. 그리고 후위에서도 오른쪽 백어택과 파이프 공격 모두 즐겨한다. 많이 구사할 준비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의 의지가 느껴지는 대목이 있었다. 보통 외국인선수들은 입국 뒤 2~3주가 지나면 가족들의 입국 시점에 대해 구단과 조율한다. 일부 선수는 확정짓기도 한다. 웨더링튼은 달랐다. 그는 “지금은 내가 여기서 배구에 집중하는 게 우선이다. 좀더 자리를 잡고 여유가 생기고나면 그 때 가족들의 일정을 조정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한국 문화나 음식에 대한 적응은 어떤지 물었다. 웨더링튼은 미소 속에 “잘 적응하고 있다. 팀에서 나를 도와주는 분들이 많다. 감사함을 느낀다. 선수단 식당에선 맛있는 음식들이 제공된다. 최근에는 광주에서 좋은 외식 장소도 찾아냈다”라고 말했다.

쉬는 날은 어떻게 보내는지 물었다. 웨더링튼은 “쉬는 날은 그냥 쉰다. 책도 보고 수분도 섭취하고 하면서 컵대회를 그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페퍼저축은행의 새 해결사 웨더링튼. 그가 긴 머리를 날리며 강스파이크를 뿜어내는 걸 확인할 시간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국내 팬들앞에 선을 보이는 건 여수 컵대회가 될 전망이다.

웨더링튼(오른쪽 두 번째)가 NEC와의 연습경기에서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 제공]

광주=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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