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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방어 나선' 윤이나 6언더파 공동 5위...'9년전 우승 기억 떠올리는' 박성현 공동 12위 굿스타트
서귀포=홍성욱 기자 | 2025.08.07 21:08
윤이나(왼쪽)와 박성현. [KLPGA 박준석]

디펜딩 챔피언 윤이나와 9년전 이 대회 우승 기억을 떠올리는 박성현이 나란히 좋은 출발을 알렸다. 오랜만에 보여준 선전이라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두 선수는 최근 미국 무대에서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잠깐 국내 무대에 나선 만큼 열광적인 팬들의 응원 속에 힘을 내고 있어 마지막 날까지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이나는 7일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북·서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8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선두에 나선 이세희, 이다연, 한아름에 2타 뒤진 공동 5위에 올라 타이틀 방어에 파란 불을 켰다.

윤이나는 이날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플레이를 마친 윤이나는 "몇 번 실수가 나와서 70%가량 만족한 라운드였다"면서 "가장 만족스러운 건 보기 없는 경기를 했다는 사실이다. 보기 없는 경기를 해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올해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윤이나는 아직 톱10 피니시를 하지 못했다. 3라운드까지 잘하다가도 최종라운드에서는 순위가 급전직하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처음 나서는 국내 무대에서는 상금왕과 대상을 석권한 작년 경기력과 다르지 않았다. 특히 그린 플레이가 잘 됐다. 퍼트 개수 27개에 3퍼트는 하나도 없었다. 그린을 놓쳤을 때 남은 파퍼트도 실수하지 않았다. 

윤이나 또한 "오늘 퍼팅이 잘 된 게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할 정도였다.

특히 윤이나는 평일 제주 서귀포시임에도 100여명의 팬클럽 회원들이 박수를 보내며 응원전에 나섰다.

윤이나는 "미국에서는 아무래도 팬이 적었다. 오늘 여기서는 웃으면서 경기했다.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9년 전인 지난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박성현 또한 깔끔한 플레이를 펼쳐 보였다. 박성현은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11위에 올랐다.

그동안 심한 슬럼프에 허덕였던 박성현이 67타 이하 스코어를 낸 것은 2023년 10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66타를 친 이후 2년 만이다.

KLPGA 투어에서 67타 이하를 친 건 2018년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67타 이후 거의 7년 만이다.

박성현 또한 윤이나와 마찬가지로 현장을 찾은 팬들의 응원에 힘을 냈다.

이날 박성현은 버디 7개를 잡아내며 한때 순위표 맨 윗줄까지 오를 만큼 샷과 퍼팅 모두 좋았다.

박성현은 "제주도에 오기 전에 내륙에서 연습 라운드를 돌았는데, 그때 샷이 좋았다. 그 흐름이 그대로 이어진 것 같다. 왼쪽으로 당겨친 두 차례 아이언 샷 실수를 빼면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특히 퍼팅 감각이 아주 좋았다. 날씨도 크게 덥지 않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특히 이날 팬클럽 '남달라'의 응원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열성적인 응원으로 유명한 '남달라' 회원들은 박성현이 좋은 샷을 날리거나 퍼트에 성공할 때마다 함성으로 응원했다.

박성현은 "전반 끝날 때 팬들이 너무 흥분하셔서 거의 기절하실 뻔하신 모습도 봤다"면서 "정말 오랜만에 큰 함성과 열기를 느꼈다. 그런 감정을 드릴 수 있어 감사했고, 이렇게 열띤 응원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노승희가 7언더파 65타를 때려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4위에 올랐고, 윤이나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방신실, 지난 3일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던 고지원, 통산 10승의 박지영 등이 6타를 줄여 윤이나와 함께 공동 5위에 포진했다.

박성현과 같은 5언더파로 공동 12위에 포진한 문정민, 김민선7, 서어진, 강채연, 구래현, 이가영, 성유진, 양효리, 박예지도 2라운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서귀포=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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