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롯데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
1999년 20세기 때 한국시리즈를 펼쳤던 한화와 롯데가 2025시즌 전반기 호성적을 뽐내고 있다.
26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두 팀이 다시 만날 가능성도 그려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이는 많은 전문가의 예상을 깨고 롯데 자이언츠의 순항이 전반기 막바지까지 이어지면서 예상할 수 있게 됐다.
롯데와 한화는 KBO리그에서 손에 꼽히는 인기 구단이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순위 싸움에선 늘 아쉬움이 남았다. 두 팀 팬들은 지는 것에 익숙해진 상황이었다.
이번 시즌은 확연히 다르다. 일단 한화는 선발진이 단단해 올 시즌 호성적을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한 바 있다. 이에 부합한 성적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롯데의 전반기 선전은 예상 밖 사건이다.
롯데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2-0으로 승리, 45승 3무 35패로 LG와 공동 2위가 됐다. 4일 KIA에 5-2로 앞서다 5-7로 역전패한 건 뼈아프지만 아직도 LG와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는 주중 부산 3연전에서 1패 후 2연승을 내달리며 7월에도 뒷심을 보였다. 1일 경기를 내줬지만 2일 알렉 감보아를 앞세워 임찬규가 나선 LG를 5-2로 잡았고, 3일에는 미래의 에이스 이민석이 6⅔이닝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친 끝에 2-0으로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었다.
두 팀의 최근 25년 성적표는 사실 초라하다. 1999년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롯데는 2000시즌에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2001년 리그 최하위인 8위로 처지며 긴 암흑기로 접어들었다.
롯데는 양승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2년 40승 4무 34패, 2위로 전반기를 마친 바 있다. 당시 롯데는 1위 삼성 라이온즈게 4경기차 2위였다.
지금은 상황이 더 긍정적이다. 선두 한화와 공동 2위 롯데의 격차는 현재 2.5경기다. 맞대결 3연전에서 뒤집을 수 있는 사정권이다.
롯데는 올 시즌 숱한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서도 새로운 선수가 그 자리를 채우는 강팀의 조건을 입증해나가고 있다. 그래서 희망적이다.
다면 변수가 있다면 감보아의 부상이다. 최고 시속 158㎞를 던지는 왼팔 강속구 선발 감보아는 팔에 불편감으로 전반기를 일찍 마감했다.
선발의 힘으로 끌어가야 하는 페넌트레이스 특성 상 감보아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활약할 수 있을지 여부는 롯데의 최상위권 다툼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됐다.
프로야구 전반부는 오는 10일까지 펼쳐진다. 이후 일주일 후인 17일 다시 시작된다. 롯데의 호성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화의 선두 수성이 탄력을 받는다면 26년 만에 두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가능성은 점점 커지게 된다.
정현규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