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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전 승리 후 포즈를 취하는 이선우. [이스탄불(튀르키예)=홍성욱 기자] |
[스포츠타임스=이스탄불(튀르키예), 홍성욱 기자] 이선우는 정관장의 아웃사이드히터다. 하지만 국가대표팀에서는 아포짓스파이커로 활약한다. 이는 외국인선수가 대부분 아포짓스파이커로 활약하는 V-리그 현실에 따른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현재 대표팀에서 아포짓스파이커로 나서는 선수는 이선우 외에도 문지윤, 정윤주 등 다양하다.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정지윤도 대표팀에선 아포짓스파이커와 아웃사이드히터를 병행하고 있다.
13년 전인 2012 런던올림픽 당시 한국 대표팀은 김희진과 황연주가 아포짓스파이커로 활약했다. 두 선수는 아포짓스파이커로 성장해 대표팀까지 선발된 케이스다. 이후 박정아가 아포짓스파이커와 아웃사이드히터를 병행하며 대표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이어가기도 했다.
정통 아포짓스파이커가 없는 한국은 아웃사이드히터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 중에 공격력에 강점이 있는 선수를 세터의 대각선에 배치해 왔다.
이선우의 경우, 이런 상황이 처음은 아니다. 2022년 네덜란드-폴란드 세계선수권대회에 선발된 그는 10월 2일 그단스크 에르고아레나에서 열린 B조 예선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전 3-1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이 승리는 당시 지휘봉을 들고 있던 세자르 에르난데스(현 프랑스 여자대표팀 감독) 감독의 한국 첫 승이기도 했다. 이선우는 이날 21점을 올리며 팀 최다득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잊을 수 없는 경기였다.
2025 국가대표팀에 다시 선발된 이선우는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 2주차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캐나다전에서 15점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벨기에전에서는 10점, 마지막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도 16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이선우가 오른쪽에서 활약하면서 한국은 왼쪽 강소휘-육서영과 함께 ‘신삼각편대’를 구축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단단해지고 있어 3주차가 더욱 기대된다.
2주차를 마친 이선우는 “1주차 리우데자네이루에선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2주차도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캐나다전 승리는 기억이 남습니다. 더 간절했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2022년 크로아티아전 승리와 또 다른 느낌일 것 같다는 질문에 이선우는 “그 때는 언니들이 많았어요. (염)혜선 언니, (박)정아 언니, (표)승주 언니, (황)민경 언니 등 고참 언니들이 정말 많이 계셨죠. 계속 패하는 상황이었지만 언니들보다는 덜 와닿았던 것 같아요. 지금은 제가 중간 연차다보니 간절함의 무게감이 달라지더라고요. 언니들의 마음도 이해되고 생각났습니다. 그 날의 승리 또한 기뻤지만 이번 2주차의 승리는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선우의 국가대표팀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 이선우는 “모랄레스 감독님이 세밀한 지도를 해주십니다. 잘 따라가면서 성장하고 싶습니다. 확실히 국제대회에 나오니 부담이 큽니다. (문)지윤 언니랑 (정)윤주와 대회를 많이 나누면서 조언을 주고 받습니다. 더 많이 소통하면서 함께 잘하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선우는 “공 하나를 다룰 때마다 상대 선수에 따른 수비 위치, 블로킹 위치 등 분석이 달라집니다. 높이와 파워가 있는 선수들과 마주하다보니 이 선수들이 득점을 만들어가는 방식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더불어 (김)다인 언니와도 소통하면서 공격 전략을 만들고 있습니다. 블로킹을 활용한 터치아웃 득점 또한 많이 연구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선우는 "그래도 리시브에 대해서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미련이 남아있습니다. 더 열심히 할 것이고 꼭 해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에 있으면 비시즌 동안 리시브 훈련을 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대표팀에서 불러주시니 대표팀에 대한 욕심 또한 생깁니다. 다 잘하고 싶습니다"라며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지금 대표팀의 3주차 경기만을 생각한다. 이선우는 "브라질이나 튀르키예 같은 강호를 만나면서 때로는 무기력한 느낌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선수로 뛰면서 느껴보지 못한 파워를 경험했을 때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맞설 수 있다는 생각을 조금은 갖게 됐습니다. 비벼볼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개인 역량이 부족할 때는 팀의 역량으로 맞설 수 있다는 생각도 합니다. 더더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선우는 "오른쪽에서 때리니 공을 때리는 방향에 대한 어려움은 있습니다. 이 부분은 (강)소휘 언니와 (육)서영 언니가 코트에서 잘 이끌어줍니다. 마지막 3주차에서 더 힘을 내겠습니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2022 세계선수권 1승의 주역은 이미 더 큰 성장을 이루며 미래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 토대 위에 펼쳐질 VNL 3주차는 성과를 담아내는 시간으로 이어질 전망. 이선우의 파이팅 넘지는 플레이가 대표팀 승리에 큰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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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브를 시도하는 이선우. (C)FIVB |
이스탄불(튀르키예)=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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