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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1세트 듀스 때도, 5세트 추격 때도 빛났다’ 육서영의 활약, 대표팀 승리의 신호탄
이스탄불(튀르키예)=홍성욱 기자 | 2025.06.19 16:06
오른쪽에서 직선 코스를 공략해 득점하는 육서영. (C)FIVB

육서영은 4년 전인 2021년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대체선수로 뽑혀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 함께 했다. 하지만 코트에 나서지는 못했다.

2025년 국가대표 선발은 그 때와 결이 다르다. 육서영은 리그에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고,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팀에 잔류를 결정했다. IBK기업은행 또한 육서영의 공격결정력이 필요했다.

이는 대표팀도 마찬가지였다. 2025년 국가대표팀에 당당히 승선한 육서영은 18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주차 첫 경기 캐나다전에 선발로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리시브에서도 무난하게 상대 강서브를 받아올렸고, 공격에선 16점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1세트 24-24 듀스 상황에서 세 차례 연속 공격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결정력을 뽐냈다. 한국은 27-25로 세트를 거머쥐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인상적인 장면은 5세트에 다시 나왔다. 3-8로 5점을 리드 당한 한국은 리버스 스윕 패배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무너지면 데미지는 상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모두가 집중력을 끌어올려야 할 시간에 육서영이 해결사로 나섰다. 상대 범실 이후 강타를 뿜어내며 5-8을 만들었다. 이후 이선우의 서브 득점이 나오며 탄력을 받은 한국은 다시 한 번 터진 육서영의 강타로 7-8까지 올라섰다.

모두가 이 시점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했다. 이후 한국은 이다현의 블로킹 득점, 상대 범실로 9-8로 리드 했고, 육서영은 또다시 강타로 득점하며 10-8을 전광판에 새겼다. 승리를 부른 멋진 득점 퍼레이드 였다.

경기를 마치고 환호했던 육서영은 “우선 이겨서 좋아요. 정말 좋네요”라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이어 “이번 승리를 통해 ‘하면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체코전에서 아쉽게 패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흡족합니다. (김)다인 언니가 믿어주고 볼을 올려줘 고마웠고요. 공격수들이 때릴 수 있게 받쳐준 모든 선수들이 함께 이뤄낸 결과였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에 뽑히면서 육서영은 각오를 다졌다. IBK기업은행에서도 실력으로 주전 자리를 차지한 것처럼 대표팀에서도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육서영은 “2021년 대표팀에 왔을 때와는 완전히 새로운 느낌입니다. 특히 모랄레스 감독님이 기회를 주시니 보답을 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시즌이 끝났을 때도 주변에서 잘했다고 격려를 많이 해주셨어요. 대표팀에 포함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미리 몸 관리를 조금씩 하면서 준비는 했습니다. 작년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기에 올해 뽑힌다면 들어가서 최대한 제 역량을 발휘하고 싶었습니다”라며 과정을 전하기도 했다.

육서영은 이번 대표팀에서 김다인, 박사랑, 김다은 등 세터 3명과 각각 호흡을 맞췄다. 적응의 시간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육서영은 “우리나라에서 잘하는 세터들입니다. 맞춰보니 3명 각각 장점들이 있어서 호흡을 맞추며 그 부분을 극대화하려 했습니다. 지금은 3명과 호흡이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제 대표팀 승리에 기여하며 한 계단 성장한 육서영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그는 “모든 선수들의 목표는 정상을 찍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V-리그와 대표팀에서 각각 육서영이라는 이름을 남기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인터뷰를 하는 시간 동안 육서영의 표정과 말투에서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육서영이었다.

한국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환호하는 육서영(오른쪽). (C)FIVB

 

이스탄불(튀르키예)=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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