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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득점 루트 다지는’ 이다현 “어려운 상황에서의 공격 연결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
홍성욱 기자 | 2025.05.26 13:31
이다현. [진천=홍성욱 기자]

이다현은 국가대표팀 미들블로커 포지션의 핵심 선수다. 그는 올 시즌에도 대표팀과 일정을 함께 한다.

2025 FIVB(국제배구연맹)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을 준비하고 있는 이다현의 올해 각오는 이전과 조금 달랐다. 

그는 “아무래도 이번에는 강등이 결려있다보니 훈련에 임하는 각오가 달라집니다. 책임감도 커졌어요. 무조건 강등은 피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용의 꼬리에서 노는 게 뱀의 머리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고 모두가 작년보다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현대 배구는 미들블로커의 중요성이 엄청나게 중요하다. 특히나 V-리그보다 국가대항전에선 그 의미가 부각된다. 국내리그는 공격하는 선수가 A와 B로 확실하게 구분되는 반면, 국제대회에선 상대 분석에 대한 한계가 있고,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나오는 상황이라 중원에서의 민첩한 대응이 필요하다. 공격 활로를 뚫을 때도 상대를 영리하게 이용해야 한다.

이다현 또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그는 “공격 점유율을 모두 함께 분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리시브가 잘됐을 때는 물론이고, 첫 번째 터치가 터프하게 이뤄진 상황에서도 미들 라인이 살아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어려운 상황에서의 공격 연결을 많이 연습하고 준비하는 중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이 준비하고 있는 한국만의 스타일이 있어요. 기본기랑 직결되는 부분이 많은데 그 부분에서 부족함 없이 해내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 대표팀은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강하고 날카로운 서브, 속공과 이동속공, 시간차공격을 통해 득점루트를 강화하고 있다. 이 부분에 있어 이다현의 빠른 발은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이다현은 “신장이 열세인 상태에서 첫 볼 터치, 수비와 리시브가 흔들려 득점을 하지 못한다면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어려워진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 부분에서 잘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의 여정은 길고 험난하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튀르키예 이스탄불, 일본 지바까지 세 도시에서 12개국을 상대한다.

이다현은 “체코, 프랑스, 불가리아 등 잡을 가능성이 있는 팀들과의 경기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너무 이기려고 하기보다는 준비한 부분을 펼쳐보인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서야 할 것 같아요”라고 강조했다.

이제 이다현은 대표팀에서 허리 역할이다. 입단 동기 정호영, 육서영이 함께 있고, 위로는 선배 7명, 아래로는 후배 6명이 대표팀에서 생활한다.

이다현은 “이번에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많아요. 그래서 중간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나의 행동이나 말이 가볍게 이뤄지면 안된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또한 모든 행동에 있어 솔선수범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중간역할 또한 잘 해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미들블로커는 세터와의 호흡이 중요하다. 이번 대표팀 세터진은 김다인, 박사랑, 김다은으로 꾸려졌다. 김다인은 이전 소속팀에서 많이 맞춰봤고, 박사랑 또한 작년 대표팀에서 호흡에 문제가 없었다. 다만 김다은과는 처음 맞춰보는 상황이다.

이 부분에 대해 이다현은 긍정적이었다. 그는 “(김)다은이는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요소들이 정말 좋아요. 그래서 경력이 쌓이고 감을 찾아가다 보면 훨씬 좋아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훈련 때도 토스 직후 어떤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말하면 바로 인지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주 재미있게 잘 맞춰가고 있습니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이다현은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까지 치르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체력적으로 지칠 수 있는 요인이다. 하지만 몸 상태는 좋은 편이다. 그는 “제가 저의 상태를 알고 운동을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보강훈련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렇게 몇 년 동안 큰 부상 없이 관리를 해왔어요. 이런 부분을 계속 신경쓰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다현의 시선은 벌써 리우데자네이루를 겨냥하고 있다. 첫 경기 독일전을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다현은 “강등되면 어떤 문제에 직면하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저와 선수들 모두 온몸으로 느끼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돌아갈 곳이 없다는 각오로 마지막까지 준비를 잘하겠습니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평소 느끼지 못했던 비장함이 이다현의 표정 속에 자리하고 있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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