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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7차전에서 이겼다' LG, SK 누르고 창단 28년 만에 눈물의 첫 정상 등극...MVP 허일영
이진원 기자 | 2025.05.17 17:33
눈물을 흘리는 LG 조상현 감독(왼쪽)과 MVP 허일영. (C)KBL

창원 LG가 창단 28년 만의 첫 정상에 등극했다.

LG는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마지막 7차전에서 서울 SK를 62-58로 물리쳤다.

1~3차전에서 승리했으나 4~6차전을 연달아 내줘 '역스윕' 위기에 몰렸던 LG는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잡아내며 4승 3패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프로농구 출범과 함께 1997년 창단한 LG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규리그 1위는 2013-2014시즌 한 차례 이룬 적이 있으나, 해당 시즌 봄 농구에선 준우승에 그쳤다.

2022년 LG 지휘봉을 잡아 데뷔 시즌과 2023-2024시즌 잇따라 팀을 4강 PO에 올려놓은 것에 만족해야 했던 조상현 감독은 우여곡절 끝에 구단 첫 우승을 지휘해냈다.

조 감독은 김승기 전 고양 소노 감독, 전희철 SK 감독에 이어 선수, 코치, 감독으로 우승을 경험한 3번째 농구인이 됐다.

SK는 역대 최소인 46경기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기세를 5월로 이어오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시리즈 승부를 가른 이날 양 팀 최다 14점을 몰아친 39세의 LG 베테랑 슈터 허일영이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허일영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80표 중 32표를 받아 팀 동료 칼 타마요(23표)와 아셈 마레이(22표)를 제쳤다.

LG는 우승 상금 1억 원을, 허일영은 MVP 상금 1천만 원을 받는다.

6차전과 마찬가지로 양 팀 모두 슛 난조를 보인 가운데 LG가 1쿼터 10-8로 앞서나갔다. 양 팀 합계 18점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한 쿼터 최소 득점 신기록이다.

2쿼터에도 양 팀의 슛은 여전히 영점이 맞지 않은 모습이었으나 공격 리바운드에서 앞선 LG가 격차를 벌려 나가기 시작했다.

쿼터 초반 허일영과 양준석의 3점이 잇따라 터진 LG가 8점 차까지 달아났으나 막판 잇단 턴오버에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추격을 허용해 27-23으로 전반을 마쳤다.

팽팽하던 흐름은 4쿼터 LG의 외곽포가 폭발하면서 요동쳤다. 베테랑 허일영과 영건 양준석이 잇따라 3점을 꽂아 49-44로 격차를 벌렸다.

6분 20여초에는 시리즈 후반부 들어 부진하던 타마요가 우중간에서 이날 자신의 2번째 3점을 넣었다. 5분 30여초엔 허일영이 다시 정면에서 3점을 던져 림을 갈랐다. 55-45, 이날 첫 10점 격차를 만들었다.

그러나 SK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LG의 득점을 약 3분 동안 묶고 김형빈의 연속 3점과 김선형이 속공 득점으로 53-55까지 따라붙었다.

1분 58초를 남기고는 LG 타마요가 김태훈에게 파울을 범해 5반칙 퇴장당하고, 김태훈의 자유투 득점이 더해지면서 SK는 54-55로 압박했다.

그런데 이후 SK 공격은 김선형과 워니의 잇딴 슛 불발로 소득 없이 끝났다.

LG는 유기상의 스틸에 이은 속공에서 마레이가 38초를 남기고 득점해 57-54로 다시 승기를 잡았다.

종료 20여초를 앞두고 58-55로 앞선 LG가 공격에 나섰고, SK는 파울 작전에 돌입했다.

SK는 워니가 11.1초를 남기고 3점을 꽂아 2점 차를 만드는 등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했으나 유기상이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하면서 LG가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LG 베테랑 허일영이 3점 4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 14점을 몰아치며 펄펄 날았다.

리바운드 14개를 잡아낸 마레이와 12점을 넣은 유기상의 활약도 빛났다. 특히 유기상은 자유투 7개를 모두 넣었다.

LG가 첫 정상에 오르며 환호와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순간이었다. 

이진원 기자  pres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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