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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헤난 감독. (C)KOVO |
스포츠타임스가 2025-2026시즌 개막을 5개월 앞둔 시점에서 감독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현재 남녀부 14개 구단은 2024-2025시즌 종료 이후 FA(프리에이전트) 계약 및 보상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어 가장 중요한 아시아쿼터 선수에 이어 외국인선수 선발까지 마무리했습니다.
시즌에 앞선 전력 보강 중 굵직한 세 단계를 마친 시점에서 감독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올해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가 열린 이스탄불 현지에서 스포츠타임스가 감독 14명을 직접 만나 전력 보강 상황에 대해 묻고 답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금은 출발 선상이라 모든 감독들이 미소 속에 희망을 그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연재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성적순입니다. <편집자주>
[감독 인터뷰](3) 대한항공 헤난 감독
대한항공은 지난 4월 10일 브라질 출신 헤난 달 조토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선수 시절 브라질 대표팀의 주축 아웃사이드히터로 잘 알려진 그는 지도자로도 명성을 떨쳤다.
대한항공은 로베르토 산틸리, 토미 틸리카이넨에 이어 세 번째 외국인감독을 선임하며 팀 세대교체라는 중책을 헤난 감독에 맡겼다. 이번에 선임된 헤난 감독은 이들 세 명 가운데 가장 명망있는 지도자다.
헤난 감독은 이스탄불에서 열린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현장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광폭행보를 시작했다. 그의 첫 마디는 “나는 배우러 왔다”였다.
우선 헤난 감독은 외국인선수 카일 러셀을 중용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헤난 감독은 “러셀은 훌륭한 선수다. 분명 이번에 새로 뽑힌 선수들도 좋았지만 러셀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1순위로 뽑힐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러셀은 어느 면에서도 뒤지지 않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헤난 감독은 “러셀은 기본기와 서브가 좋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대한항공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적어 장점을 극대화하지 못했다”라며 새 시즌 활약은 다를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헤난 감독의 부임과 함께 대한항공은 팀 컬러의 변화가 예상된다. 헤난 감독은 “기존 선수들을 선입견 없이 대하겠다. 그리고 배구를 고될 정도로 많이 시킬 것이다. 무지하게 많이 시킬 것이다. 선수들은 각오하고 훈련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나는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특징과 개성을 파악하려 한다. 고된 훈련만이 성장을 대변한다”라고 강력한 메시지를 내놨다.
세대교체론에 대해 헤난 감독은 “대한항공은 세대교체를 하기 좋은 시기다. 시스템적으로도 그렇다. 팀에 경험이 많은 선수들과 젊은 유망주들이 섞여 있다. 한국리그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니 고참선수 만으로는 리그를 소화가기 어려운 일정이다. 젊은 선수들의 투입 시간을 늘릴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젊은 선수들이 몸을 만들고 기량을 키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세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헤난 감독은 “대한항공에는 두명의 노련한 세터가 있다. 그리고 김관우라는 신인세터가 있다. 베테랑 세터의 운영은 환상적이었다. 김관우는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다. 성장을 위해서는 잘 먹고, 볼을 많이 만지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라도 더 만지려는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김관우 뿐만아니라 모두가 그래야 한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헤난 감독은 한국에 부임하면서 “마치 집에 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브라질 출신 지도자들이 워낙 많기 때문이고, 이미 친분이 상당한 지도자도 한국에서 지휘봉을 들고 있기 때문이었다.
헤난 감독은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과는 같이 선수 생활을 했다. 지도자로도 자주 상대했다. 성장 과정이 같다. 한국에서 만나게 됐는데 지고 싶지 않은 상대다(웃음). 승부욕은 다른 감독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내 피 안에 들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부욕이 과욕이 되지 않으려면 그 속에 과정이 존재해야 한다. 과정이 잘 표출된다면 큰 경기에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헤난 감독은 “부임 직후 이싸나예 라미레스 한국 남자대표팀 감독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팀간 격차가 크지 않다고 들었다. 내가 대한항공에 와서 할 일이 많을 것 같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이어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이 브라질 대표팀 지도자를 할 때 내가 총관리자였다. 인연이 깊다. 레오라드로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과도 인연이 있다. 모두 친한 감독들이다”라며 친분을 언급하기도 했다.
헤난 감독은 “한국에 오게 돼 행복하다. 대우에 만족한다. 그리고 대한항공을 발전시키고 싶다”라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그의 의욕은 벌써부터 신갈 대한항공 훈련장을 겨냥하고 있었다. 고된 훈련만이 성장의 발판이라는 그의 지도 철학이 대한항공 점보스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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