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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셈을 호명하는 흥국생명 요시하라 감독. (KOVO 제공) |
스포츠타임스가 2025-2026시즌 개막을 5개월 앞둔 시점에서 감독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현재 남녀부 14개 구단은 2024-2025시즌 종료 이후 FA(프리에이전트) 계약 및 보상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어 가장 중요한 아시아쿼터 선수에 이어 외국인선수 선발까지 마무리했습니다.
시즌에 앞선 전력 보강 중 굵직한 세 단계를 마친 시점에서 감독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올해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가 열린 이스탄불 현지에서 스포츠타임스가 감독 14명을 직접 만나 전력 보강 상황에 대해 묻고 답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금은 출발 선상이라 모든 감독들이 미소 속에 희망을 그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연재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성적순입니다. <편집자주>
[감독 인터뷰](2) 흥국생명 요시하라 감독
흥국생명은 2024-2025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아본단자 감독이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났다.
흥국생명은 오랜 기간 교류했던 일본 JT의 감독 출신인 요시하라 토모코와 서둘러 계약을 진행했다.
요시하라 감독은 우승 팀에 부임했지만 에이스 김연경이 빠진 상황에서 팀을 새롭게 만들어내야 하는 큰 과제 속에 출발했다.
요시하라 감독 부임 이후 흥국생명은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 참전,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이다현을 영입했다. 아시아쿼터로 우승에 기여한 아닐리스 피치(뉴질랜드)와도 재계약을 했다.
미들블로커 출신인 요시하라 감독은 이처럼 중원을 강화하며 블로킹 벽을 쌓는데 우선 치중하고 있다. 미들블로커는 이다현과 피치로 꾸리고, 계약이 1년 남은 김수지를 백업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내부 FA 신연경, 이고은, 김다솔, 문지윤을 모두 잡았지만 냉정하게 보면 전력에 플러스 요인은 아니다.
무엇보다 김연경의 빈자리를 최소화하는 전략이 필요했지만 이는 아직까지 실행되지 않았다. 김연경은 6월까지 선수 연봉을 받는다. 구단에서의 신분 또한 아직은 선수다. 오는 7월 1일부터는 새로운 계약을 통해 어드바이저로 활약하게 된다.
이미 어드바이저 역할은 이어지고 있다. 이스탄불 트라이아웃 현장에서도 김연경은 특유의 안목으로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고, 다양한 루트의 정보를 구단 및 요시하라 감독과 공유하며 활동 폭을 넓혔다.
흥국생명은 마지막 7순위로 미국 출신 아포짓스파이커 레베카 라셈을 선발했다. 순번에 비해서는 만족스러운 눈치다.
요시하라 감독은 “이런 상황이 오면 긴장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구슬추첨을 ‘룰렛’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라셈을 선택한 배경을 물었더니 요시하라 감독은 “블로킹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다. 그리고 성장이 가능한 선수로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이번에도 블로킹이 중시된 선발이었다.
일본 배구를 현장에서 자주 접한 결과, 유효블로킹을 통해 반격하는 시스템이 인상적이었다. 요시하라 감독 또한 이 부분에 동의했다. 그는 “많은 패턴을 준비해 놨다. 중요한 건 실전에서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소했다.
이어 "외국인선수의 공격 비중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부연설명을 하기도 했다. 이 또한 일본리그에서 외국인선수 중심이 아닌 국내 에이스와 국내 공격수를 활용한 패턴 플레이를 많이 활용하는 상황을 떠올리게 했다.
그렇다면 흥국생명의 문제는 아웃사이드히터 쪽에 집중된다. 현재까지는 정윤주와 김다은의 역할이 커지는 상황.
요시하라 감독은 “우승팀에 부임한 건 부담스럽지만 (아시다시피)우리 팀은 김연경이 없는 상황이라 작년과는 전혀 다른 팀이다.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외국인선수 선발에서 2개 구단이 재계약을 선택했다. 흥국생명은 최하위 지명 순번을 고려해 5명을 리스트에 올려놓고 순번을 기다렸다.
요시하라 감독은 “라셈이 우리가 지명 후보로 올린 선수 중 5번째 선수는 아니었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그 부분이 흥국생명에게는 만족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요시하라 감독은 많은 구상을 하고 있다. 고민의 중심은 역시 김연경의 빈자리 메우기다. 아직은 훈련이 시작되지 않았다. 패턴의 다양화와 실행을 고민하는 수준이다.
그가 반복해 말한 부분은 "종이와 실제는 다르다"는 사실.
이론과 현실 사이에서 이번 시즌 요시하라 감독의 흥국생명이 출발한다. 당면과제는 해소되거나 혹은 쟁점화 될 것이다. 결국 '포스트 김연경 시대'를 시작해야 하는 흥국생명에게는 운명이나 다름없다.
요시하라 감독 또한 슈퍼스타가 없는 팀의 기량을 전체적으로 끌어올리면서 성적까지 내야하는 상황과 마주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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