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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이 레오와의 재계약을 알리고 있다. {KOVO 제공] |
스포츠타임스가 2025-2026시즌 개막을 5개월 앞둔 시점에서 감독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현재 남녀부 14개 구단은 2024-2025시즌 종료 이후 FA(프리에이전트) 계약 및 보상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어 가장 중요한 아시아쿼터 선수에 이어 외국인선수 선발까지 마무리했습니다.
시즌에 앞선 전력 보강 중 굵직한 세 단계를 마친 시점에서 감독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올해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가 열린 이스탄불 현지에서 스포츠타임스가 감독 14명을 직접 만나 전력 보강 상황에 대해 묻고 답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금은 출발 선상이라 모든 감독들이 미소 속에 희망을 그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연재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성적순입니다. <편집자주>
[감독 인터뷰](1)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
현대캐피탈에 부임한 첫 시즌, 필립 블랑 감독은 명장의 품격을 보여줬다. 우선 성적으로 성과를 냈다.
현대캐피탈은 통영 컵대회 우승과 정규시즌 1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거머쥐며 최고의 시즌을 마무리했다. 선수들이 기술적인 변화를 통해 성장했고, 성적이라는 보상까지 받았다.
이제 다시 한 번 별을 달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이미 현대캐피탈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FA(프리에이전트)시장에선 최민호, 박경민, 이시우가 잔류한 반면, 아웃사이드히터 김선호가 대한항공으로 이적했다.
방점이 찍힌 건 트레이드다. 아웃사이드히터 전광인을 넘겨주고, OK저축은행으로부터 아포짓스파이커 신호진을 영입했다.
이를 통해 현대캐피탈은 아시아쿼터로 선발해 지난 시즌 트레블에 공헌했던 신펑(중국)의 자리를 새로운 형태로 대신하려 한다.
블랑 감독의 머리 속에는 아포짓스파이커 신호진, 아웃사이드히터 레오와 허수봉으로 트라이앵글을 이루려는 구도가 확실해 보인다.
여기에 아시아쿼터에서 전체 2순위로 선발한 바야르사이한(몽골)을 통해 미들블로커의 레이어를 강화한다.
블랑 감독은 “구슬 운에 따라 구단의 한 시즌 선수구성 전략이 따라가야 하는 건 ‘어려운 방향성’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신인선수 지명과 아시아쿼터 선수 지명을 통해 드래프트는 경험했다. 이번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는 레오를 선택한 뒤였기에 조금 편안하게 지켜봤다”라고 말했다.
“레오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고 강조한 블랑 감독은 “레오는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계속 잘할 것이다”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신호진 합류와 역할에 대해선 “우리 팀이 오른쪽에서 사이드아웃을 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레오와 허수봉이라는 원투펀치에 대한 의존도가 강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포짓스파이커쪽에서의 한방이 절실할 때가 생겼다. 포메이션상 두 자리다. 이를 신펑은 잘 감당해줬다. 신호진은 신펑에 비해 단신이지만 정통 아포짓스파이커이고 왼손을 쓰는 특성이 있다. 삼각편대 형성이 조화를 이룬다면 현대캐피탈의 다음 시즌은 더 강력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4월 말 타이완으로 날아가 대회에 참가하며 백업 선수들에게 경기 출전 기회를 줬다. 6월에는 필리핀에서 펼쳐지는 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블랑 감독은 “우리의 계획은 젊은 선수들이 코트에 나서 플레이를 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그러기에 적합한 대회들이라 판단해 구단과 상의해 출전을 결정했다. 백업 선수들이 훈련만 하는 것보다는 ‘스타팅6’에 들어가서 직접 경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상황상황마다 좋은 결정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블랑 감독은 6월 필리핀에서 좀더 폭넓게 선수를 기용하며 훈련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빠진 상황이기에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큰 성장의 디딤돌이 될 전망.
블랑 감독은 “국내에서 연습경기를 하는 것보다 더 효과가 클 수도 있다. 외국에서 경기를 하면 상대의 특성을 모르기에 새로운 상대와 새롭게 상대할 수 있다. 새로운 경쟁은 늘 좋은 경험이다”라고 강조했다.
블랑 감독은 이번 시즌 판도에 대해 현대캐피탈을 제외한 팀들의 성장을 언급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블랑 감독은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최대 수혜자는 우리카드라 생각한다. 이미 알리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파엘 아라우죠까지 합류해 가장 강해졌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KB손해보험은 FA를 통해 국내선수가 강해졌고, 비예나와의 재계약을 통해 강한 팀 구성을 이어가게 됐다”라고 언급했다.
챔프전 상대 대한항공에 대해선 “선수 구성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레난 감독이 팀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블랑 감독은 삼성화재에 대한 언급도 했다. 그는 “새 시즌 전체적으로 기대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세터와의 새로운 조합이다. 삼성화재의 경우 아히와 도산이 어떤 조화를 보여줄 것인지 궁금한 부분이다.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은 디미트로프 또한 관심있게 지켜봤다”라며 트라이아웃을 돌아봤다.
필립 감독은 “V-리그는 더 치열해질 것이다. 감독들 또한 지고 싶지 않을 것이다. 다만 선수시절부터 지도자 커리어를 쌓아오는 동안 축적된 우정을 바탕으로 경쟁하고 싶다”며 미소를 보였다. 자신감 또한 넘쳐보였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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