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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셈이 미소를 짓고 있다. (C)KOVO |
라셈이 다시 V-리그에서 뛴다. 이번에는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는다.
흥국생명은 9일(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월드엘리트호텔에서 열린 2025 KOVO(한국배구연맹)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마지막 7순위로 미국 출신 아포짓스파이커 레베카 라셈(190cm/OP)을 지명했다.
이미 V-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는 라셈은 와신상담 한국리그 복귀를 준비해왔다. 무엇이 부족했는지 알고 한국을 떠났기에 준비 과정 또한 착실하게 이뤄졌다. 연습경기 첫 날부터 이전과 다른 기량을 선보인 것도 준비에 따른 결과물이었다.
현장에 동행한 흥국생명 김연경 어드바이저 또한 “2년 전 라셈이 아닌데요. 전체적으로 좋아졌네요”라며 칭찬을 했다. 요시하라 감독과 대화를 통해 선수들의 장단점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조언하기도 했다.
지명 직후 라셈은 “이보다 더 기쁠 수 없다. 당장 한국에 가고 싶다”라며 흥분했다. 표정 속에 행복함이 묻어났다.
라셈은 “마지막 순번까지 왔을 때 초조했다. 마음이 힘들었다. 그렇지만 내 이름이 불렸다. 믿을 수 없었다. ‘이러려고 긴 힘든 순간이 있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눈물이 터져버릴 것 같았지만 꾹 참고 웃으며 순간을 보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한국을 떠나면서 꼭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 다짐 속에 준비를 했다. 강한 선수가 되기 위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부연 설명을 요청하자 라셈은 “이전 한국에서 뛸 때와 지금의 나는 에너지 면에서는 비슷하지만 (배구의)성숙함에선 차이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기술적으로 스윙을 할 때 팔의 위치와 각도, 어프로치 동작 모두 발전했다. 스윙도 빨라졌다. 더 훈련해서 한국에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라셈은 미소를 지으며 “현장에서 김연경과의 대화를 나눌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다”라고 말했다. 사실이었다. 라셈과 김연경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여러 차례 보였다.
라셈은 “(김연경이)좋은 얘기를 많이 해줘 정말 좋았다. 존경하던 선수였는데 대화를 해보니 더 편안하게 느껴졌다.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라셈은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흥국생명 테이블에 왔을 때는 ‘내가 지명됐는데 1년만 같이 뛸 수는 없냐’고 묻기도 했다.
김연경이 단호한 대답을 했지만 라셈은 ”김연경과 함께 우승을 이뤄낸 동료들과 함께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드래프트 현장에는 라셈의 남자친구가 핑크색 티셔츠 차림으로 자리했다. 흥국생명의 상징 색이었다. 라셈도 미소로 화답하며 ”운명이었던 것 같다. 나 역시 핑크색을 좋아한다. 네일아트도 핑크색으로 꾸밀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드래프트 현장에서 라셈은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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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셈이 마지막 지명 직후 미소 속에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C)KOVO |
이스탄불(튀르키예)=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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