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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3] '극적으로 뒤집었다' 정관장, 리버스스윕으로 흥국생명 누르며 기사회생...염혜선 투혼에 부키리치-메가 맹폭
홍성욱 기자 | 2025.04.04 21:49
정관장 메가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C)KOVO

정관장의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1세트와 2세트를 모두 내준 이후 벼랑 끝에서 탈출하며 기어이 승리를 움켜쥐었다.

정관장은 4일 홈코트인 대전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34-36, 25-22, 25-19, 15-11) 승리를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이 승리로 정관장은 1차전과 2차전 패배 이후 3차전에서 승리하며 기적의 역전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반면 흥국생명은 다 잡은 승리를 날리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김연경도 다음 경기에서 피날레를 노리게 됐다. 

경기는 1세트부터 흥국생명의 흐름이었다. 6-6에서 상대 서브 범실과 공격 범실로 8-6 리드를 잡은 뒤, 피치의 블로킹 득점 이후 김연경의 왼쪽 강타로 12-9 리드를 잡았다. 이 득점은 김연경의 기량을 유감없이 보여준 1점이었다. 높은 타점에서 상대 수비 위치를 순간적으로 읽으면서 손목을 사용해 낙구지점을 조정하는 수준 높은 득점이었다.

이후 흥국생명은 피치의 이동공격, 상대 범실로 19-14로 앞섰다. 김연경의 네트 앞 득점과 블로킹 득점에 이은 피치의 추가점으로 스코어는 23-17까지 벌어졌다.

변수도 있었다. 23-18에서 정관장 세터 염혜선이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이미 세트 중반 안예림과 교체 투입됐던 염혜선이었다. 이후 정관장은 상대 범실과 메가의 공격 득점, 표승주의 블로킹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염혜선의 세트는 이뤄지지 않았고, 회복의 시간을 보냈다.

세트는 김연경의 터치 아웃 득점으로 마무리 됐다. 25-21이었다.

2세트는 명승부였다. 염혜선이 임시 치료를 받고 코트를 지킨 가운데 혈투가 코트를 수놓았다.

23-23에서 김연경의 왼쪽 강타로 흥국생명이 먼저 세트포인트에 올라섰다. 정관장은 메가의 백어택으로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갔다.

이후 두 팀은 1점 씩을 주고받는 멋진 승부를 관중들과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다. 특히 28-28에서 메가의 두 차례 오른쪽 강타와 김연경의 두 차례 왼쪽 강타로 30-30이 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승부는 34-34에서 한쪽으로 기울었다. 흥국생명이 세트의 주인이 됐다. 김연경이 터프한 볼을 달래며 35-34를 만들었고, 이어진 랠리를 김연경이 페인트 득점으로 마무리 했다. 긴 승부가 36-34로 마침표를 찍었다.

3세트. 초반 흐름은 정관장이었다. 메가의 득점을 앞세워 10-6까지는 리드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정윤주의 강타와 이고은의 2단 페인트 득점으로 10-12로 다가섰다.

김연경의 절묘한 페인트 득점은 백미였다. 스코어는 11-12가 되며 다시 접전으로 흘렀다. 정윤주는 왼쪽 강타로 16-16 동점을 끌어냈다. 투트쿠는 표승주의 공격을 차단하며 17-16 리드를 불렀다. 투트쿠는 오른쪽 강타로 19-17을 전광판에 새겼다. 2점 차 리드를 알린 것. 

정관장은 메가의 공격으로 1점 차로 추격한 뒤, 상대 김연경의 후위 공격 범실로 19-19 동점에 성공했다. 박은진의 다이렉트 킬 이후 부키리치의 왼쪽 강타로 스코어는 21-19가 됐다. 

흥국생명은 투트쿠의 서브가 네트를 때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정관장은 부키리치의 페인트 득점에 이은 블로킹 득점으로 24-21 세트포인트에 올라섰고, 메가의 강타로 세트를 따내며 기사회생했다. 

4세트. 3-3에서 표승주가 긴 랠리를 끝내는 왼쪽 강타를 성공시키자, 흥국생명은 투트쿠와 이고의 연속 범실이 나오며 흔들렸다. 

정관장은 메가의 백어택 득점 이후 부키리치의 전위 득점으로 10-5 더블스코어로 앞섰다. 

이 격차는 조금씩 줄었다. 정윤주와 투트쿠의 강타, 투트크의 서브 득점, 피치의 블로킹 득점에 이은 정윤주의 왼쪽강타로 전광판은 15-15를 가리켰다. 정관장은 정윤주의 이어진 공격을 메가가 차단하며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흐믈은 다시 정관장 쪽이었다. 흥국생명 이고은의 범실 이후 표승주가 투트쿠의 공격을 차단했다. 흥국생명은 추격시점에서 정윤주가 네트를 터치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정관장은 부키리치의 백어택 득점으로 20-15로 다시 5점 차 리드를 가져왔다. 

정관장은 코트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메가의 백어택 득점에 부키리치가 전위 득점으로 화답했고, 다시 한 번 두 선수가 전후위 강타를 뿜어내며 세트를 25-19로 마무리 했다.

파이널 세트. 정관장이 메가와 부키리치의 활약 속에 8-5 리드 상황에서 코트를 체인지했다. 흥국생명이 피치의 블로킹 득점으로 추격하자, 정관장은 메가의 백어택 득점 이후 부키리치의 왼쪽 강타로 10-7로 앞섰다. 

부치리치는 왼쪽 강타로 11-8로 앞선 정관장은 다시 한 번 부키리치가 왼쪽에서 날아올라 강타를 뿜어내며 12-8을 전광판에 점등시켰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왼쪽 강타와 최은지의 서브 득점으로 10-12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정관장은 메가의 왼쪽 강타에 이은 부키리치의 서브에이스로 14-10 매치포인트에 올라섰다. 

마지막 득점은 메가의 손에서 나왔다. 

정관장이 홈에서 혈투 끝에 승리하며 저력을 내보이는 순간이었다. 

정관장 염혜선이 무릎 통증에도 참아내며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C)KOVO
환호하는 부키리치. (C)KOVO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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