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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야구] 근조리본 달고, 묵념 속에 다시 시작된 야구(4/2)
홍성욱 기자 | 2025.04.03 06:10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 앞서 창원NC파크 시설물 낙하 사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 문구가 전광판에 표출되고 있다.(광주=연합뉴스)

[어제 야구] 2025년 4월 2일 수요일 

프로야구 선수들이 유니폼에 근조 리본을 달고, 고개 숙여 묵념했다. 관중들의 흥을 돋우는 응원단의 자리는 비어 있었다.

2일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경기가 열린 4개 구장의 플레이볼을 알린 시그널은 '침묵'이었다.

지난 3월 29일 창원 NC파크에서 구조물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안타깝게도 구조물에 맞은 야구팬은 31일에 눈을 감았다.

세상을 떠난 야구팬을 애도하고자, 한국야구는 잠시 멈췄다. KBO는 4월 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퓨쳐스리그도 열리지 않았다. 

이후 2일 전국 4개 구장에서 다시 야구가 시작됐지만 창원은 아직 야구를 시작할 수 없는 상황이다. SSG 랜더스-NC 다이노스 경기는 2일과 3일에도 열리지 않기로 했다.

야구가 다시 펼쳐진 4개 구장도 평소처럼 축제 분위기로 경기를 치를 수는 없는 상황이다. KBO는 3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했고, 2일과 3일 경기에 모든 선수는 근조 리본을 달기로 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응원단도 운영하지 않는다.

야구장 안팎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선수들은 훈련 때도 목소리를 낮췄다. KBO와 프로야구 구단은 각 구장 시설, 안전 관리에 힘쓰고 있다.

날씨가 쌀쌀한 가운데 관중석은 지난 주와 달리 빈자리가 많이 보였다. 2025시즌 개막 후 이날 처음으로 입장권이 매진된 경기가 나오지 않았던 날이었다.

[광주] 삼성(최원태) [4:2] KIA(김도현)

[승]백정현 [세]김재윤 [패]전상현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던 KIA 타이거즈에 설욕전을 펼치며 3연승을 거두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와 원정 경기에서 4-2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을 거둔 삼성은 6승 3패를 기록하며 단독 2위가 됐다.

반면 KIA는 3승 6패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삼성은 지난해 정규 시즌에서 KIA에 4승 12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고, 한국시리즈에서도 1승 4패로 져 준우승했다.

정규시즌 맞대결 최근 4연패 중이던 KIA와 올해 처음 맞대결한 삼성은 3회말 KIA 패트릭 위즈덤에게 투런 홈런을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그러나 곧바로 4회초 반격에서 김영웅의 2타점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8회에는 1사 1, 2루에서 박병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승부를 뒤집었다.

박병호는 이 안타로 KBO리그 통산 23번째 3천루타를 달성했다.

삼성은 선발 투수 최원태가 6이닝 4피안타 사사구 3개에 삼진 9개를 잡아내며 2실점으로 막았고, 7회 등판한 백정현이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9회 등판한 김재윤은 시즌 3세이브를 올렸다.

KIA 위즈덤은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시즌 5호 홈런을 기록, 홈런 부문 단독 1위가 됐다. 홈런 2위는 4개를 때린 오스틴 딘과 문보경(이상 LG 트윈스)이다.

[수원] LG(에르난데스) [5:9] kt(오원석) 

[승]김민수 [패]에르난데스 

개막 후 7연승 신바람을 내던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kt wiz에 패하면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LG는 2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5-9로 졌다. 개막 후 7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LG는 첫 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반면 kt는 5승 3패 1무를 기록하며 선두 LG와 2경기 차 공동 3위로 올라섰다.

LG는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1회 난조를 보인 것을 만회하지 못했다. 

LG가 1회초 무사 만루에서 문보경의 외야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이어 나온 박동원, 오지환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위기에서 선방한 kt는 1회말에만 8점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kt 멜 로하스 주니어의 볼넷과 강백호의 2루타로 가볍게 1-1 동점이 됐고, 김민혁의 볼넷과 장성우의 좌월 2루타로 순식간에 3-1로 역전됐다.

kt는 김상수의 볼넷과 오윤석의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배정대의 외야 희생 플라이로 4-1, 권동진의 우측 2루타로 6-1까지 달아났다.

타자 일순한 가운데 로하스가 시즌 1호 투런 홈런을 우측 담장 상단에 꽂으면서 8-1이 됐다.

LG 선발 에르난데스는 ⅔이닝 동안 53구를 던져 안타 5개와 사사구 3개로 8실점 한 뒤 내려갔다.

kt가 2회에도 한 점을 더해 9-1로 달아났고, LG는 3회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과 5회 오스틴과 오지환의 안타로 3점을 더 따라붙으며 5-9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6회 이후 추가점을 내지 못하며 개막 후 8연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잠실] 키움(윤현) [3:5] 두산(최승용)

[승]이영하 [세]김택연 [패]박윤성 

잠실에서는 이날 경기 전까지 '단독 꼴찌'였던 두산이 키움 히어로즈를 5-3으로 꺾고 공동 최하위가 되며 조금은 체면을 차렸다.

3-3으로 맞선 상황, 두산 선두타자 박준영이 바뀐 투수 박윤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걸어 나갔다.

정수빈의 우전 안타로 두산은 무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고, 추재현이 희생 번트를 시도했다.

공을 잡은 키움 포수 김재현은 3루에 강하게 송구했지만, 공은 3루수 오선진의 글러브를 외면했다.

공이 파울 라인 밖으로 흐르는 사이 대주자 이유찬이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다음 타자 강승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어진 1사 2, 3루에서 김재환의 3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아 두산이 5-3으로 달아났다.

7회 나온 두산 이영하가 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

키움은 이날 선발 투수 윤현, 지명타자 전태현, 유격수 이준서, 3루수 양현종 등 2006년에 태어난 2025년 신인 4명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했다.

고졸 신인 4명이 선발로 출전한 건, KBO리그 최초다. 종전 기록은 3명이었다.

[대전] 롯데(김진욱) [6:2] 한화(문동주) 

[승]김진욱 [패]문동주 

대전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를 6-2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3승 5패 1무가 된 롯데는 단독 7위다.

1회 1사 2, 3루에서 빅터 레이예스의 내야 땅볼로 1-0으로 앞선 롯데는 2회 윤동희의 솔로 홈런과 이호준의 3루타, 전준우의 외야 희생 플라이로 3점을 더해 4-0으로 달아났다.

5-2로 앞선 8회에는 정훈이 시즌 1호 홈런포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선발 문동주가 2이닝 동안 11타자를 상대로 42구를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가며 패전투수가 됐다.

< 팀 순위(4월 2일 종료 시점) >

[순위] 팀 / 경기수 / 승무패 / 승률 / 게임차 / 연속

[1] LG / 8 / 7승1패 / 0.875 / - / 1패

[2] 삼성 / 9 / 6승3패 / 0.667 / 1.5 / 3승

[3] KT / 9 / 5승1무3패 / 0.625 / 2 / 1승

[3] SSG / 8 / 5승3패 / 0.625 / 2 / 1승

[5] 키움 / 9 / 4승5패 / 0.444 / 3.5 / 2패

[6] NC / 7 / 3승4패 / 0.429 / 3.5 / 2패

[7] 롯데 / 9 / 3승1무5패 / 0.375 / 4 / 2승

[8] KIA / 9 / 3승6패 / 0.333 / 4.5 / 1패

[8] 두산 / 9 / 3승6패 / 0.333 / 4.5 / 1승

[8] 한화 / 9 / 3승6패 / 0.333 / 4.5 / 2패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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