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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희. (C)홍성욱 기자 |
[스포츠타임스=나고야(일본), 홍성욱 기자] 임영희(우리은행)는 슛이 정확하기로 유명하다. 주특기인 원드리블 점퍼와 더불어 높은 포물선을 그리는 3점슛이 장기다.
특히 쏙쏙 들어가는 미들레인지 때문에 ‘임브론’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그의 활약은 우리 나이 서른일곱인 올해도 변함이 없다.
10일 일본 전지훈련지인 일본 나고야에서 치른 도요타와의 경기에서 임영희는 37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22득점을 기록, 팀의 81-57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선 센터 양지희가 허리 부상으로 빠져 이선영-박혜진-임영희-김단비-최은실로 베스트5를 꾸렸지만 탄력적인 존프레스와 정확한 공격패턴을 통해 상대를 쉽게 말해 가지고 놀았다. 일본 전지훈련의 특성상 일방적인 심판 콜을 감안할 때 거의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경기 내용이었다.
늘 그렇듯이 임영희의 슛을 보면 높은 포물선을 그리는 3점슛과, 낮은 탄도를 보이는 2점슛이 확연히 구분된다.
경기 후 가벼운 러닝과 슈팅을 마친 그를 만나 직접 그 차이를 물어봤다.
임영희는 “요즘 후배들과 얘기를 해보면 3점슛이 더 편하다는 얘기를 제법 듣는다. 하지만 나는 2점슛이 훨씬 편하다. 물론 성공률도 훨씬 높다. 농구는 2점슛이 더 중요하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경우 3점슛은 의식적으로 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크린을 받아 나가서 던져야지’라고 생각한 뒤, 작정하고 나가 던지는 경우가 많다. 슛도 높이 던진다. 반면 2점슛은 일반적인 높이다. 상황에 따라 몸이 반응해서 던진다”라고 말했다. 메카니즘 자체가 달랐던 것.
슛폼의 차이도 궁금했다. 임영희는 2점슛과 3점슛 모두 원핸드 슛을 구사한다.
그는 “원핸드이긴 하지만 폼이 남자와는 조금 달라 일명 ‘반핸드’로 불린다. 3점슛은 가슴이나 얼굴 앞에서 볼이 스타트하지만 2점슛은 대부분 얼굴 위에서 슛이 출발한다. 폼이 확실히 다르다”고 말했다.
원드리블 점퍼나 드리블 없이 쏘는 경우 모두 높은 곳에서 출발하다보니 2점슛 탄도는 자연스레 낮아진다. 높은 위치에서 슛이 나가다보니 상대 입장에선 블록이나 수비 자체가 어려워지는 장점도 수반됐다.
임영희는 “2점슛 성공률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기록을 보면 그렇지 않더라. 잘 들어가는 날 50%를 넘고, 그렇지 않은 날은 40%대다. 더 끌어올려야 한다. 하지만 3점슛은 30%만 되도 괜찮다고 한다. 이 차이를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슛을 잘 쏘는 비결을 물었더니 주저 없이 말했다. 그는 “슛은 자신감이 필요하다. 더불어 지속적인 훈련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
임영희는 요즘도 하루에 500개씩을 던진다. 경기가 많은 일본 전지훈련지에선 600개까지 숫자를 늘렸다.
교정도 자주 받는다. 훈련 때 위성우 감독이나 전주원, 박성배 코치의 패스를 받아 드리블 없이 쏘는 훈련을 수시로 한다. 슛밸런스를 잡는 것과 손이 너무 빨리 뻗어지는 등 스탠다드 폼과 미세한 차이가 있을 때도 즉시 고치려 노력한다.
임영희는 “슛은 몸의 기억이다. 몸이 슛폼을 까먹으면 림속으로 향하지 않는다. 계속 던지면서 군더더기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올 시즌 목표는 부상 없이 전경기에 출전하는 것. “큰 욕심보다는 꾸준하고 성실하게 갈 길을 가겠습니다”라는 임영희의 목소리에서 힘이 느껴졌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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