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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포지션’ 신영석 “플러스 5가 되고 싶다”
홍성욱 기자 | 2016.09.09 06:24
신영석. (C)홍성욱 기자

[스포츠타임스=나고야(일본), 홍성욱 기자] “플러스 5가 되고 싶다.”

신영석(현대캐피탈)이 인터뷰 도중 한 말이다. 8일 나고야 인근 가리야시에서 제이텍트와 연습경기를 마친 신영석은 힘든 표정이었지만 특유의 미소는 잃지 않았다.

그는 “배구는 6명이 한다. 1+1+1+1+1+1=6이 된다. 하지만 내 역할 만큼은 다르게 하고 싶다. 더 플러스가 되고 싶다. 3, 아니 그 이상인 5를 더하고 싶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실제로 신영석의 역할은 매우 중요해졌다. 기존의 센터 포지션에서 지금은 레프트와 라이트까지 영역이 배 이상 넓어졌다.

8일 제이텍트전에 신영석은 1세트에 라이트로, 2세트에는 레프트로 출전했다. 좌우를 오가며 큰 공격을 선보였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새 외국인 선수 톤 밸 랭크벨트의 부족한 공격력을 보완하기 위해 최태웅 감독이 내린 결정은 올 시즌 새로운 신영석을 만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신영석은 “오늘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처음 하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는데 옆에서 ‘괜찮다 괜찮다’ 해주시니 걱정 없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센터가 이렇게 편할 줄은 몰랐다. 반 밖에 안하니 말이다. 윙플레이를 하니 디펜스도 신경 써야 하고, 리시브도 신경 써야 한다. 빠른 배구를 하려면 미리 스텝부터 다 바꿔야 해 많은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열심히 해보고 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신영석의 포지션 파괴 결정은 지난주에 내려졌다. 아직 채 일주일이 경과하지 않았다. 며칠 연습을 한 게 전부였다.

경기 후 최태웅 감독은 “영석이가 하던 포지션이 아니라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자신감을 갖고 하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며 힘을 실어 줬다.

신영석은 “체력이 문제다. 첫 세트는 괜찮았다. 하지만 2세트와 3세트로 가면서 센터 때 느껴보지 못한 ‘지쳐가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세상의 레프트와 라이트들이 진짜 대단한 것 같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신영석의 현재 몸 상태는 괜찮다. 지난 챔피언결정전 때 오른쪽 무릎을 다쳐 고생했고, 왼쪽 발목 부상도 따라다니지만 올해 대표팀에서 빠지면서 재활에 집중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그는 늘 싱글벙글이다. 긍정적인 마인드 역시 팀에 활력소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데 낙천적인 성격 역시 한 몫을 했다.

신영석은 “현대캐피탈에서 하는 배구가 정말 재미있다. 모든 플레이를 다한다. 세터 역할까지도 모두 함께 하고, 때론 리베로도 된다. 어렵지만 재미있다. 모두 함께 이런 플레이를 하면 더 높은 미래를 내다볼 수 있고, 새로운 배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관중 입장에서도 새롭게 느끼실 것이다. 새로운 도전이 잘 됐으면 좋겠고 즐겁게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주연도 될 수 있고, 조연도 될 수 있다. 중요한 건 내 역할을 해내며 동료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많이 하고 싶다. 또한 상대 앞에 신영석이 있다는 위압갑을 주고 싶다”며 힘을 줬다.

센터에서 윙플레이어까지 영역을 확장한 신영석. 그의 올 시즌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또 하나의 화두가 될 듯 싶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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