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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최태웅 감독의 ‘시즌2’, 키는 문성민과 신영석
홍성욱 기자 | 2016.09.08 06:13
최태웅 감독. (C)현대캐피탈

[스포츠타임스=나고야(일본), 홍성욱 기자] 스피드배구를 들고 나와 18연승을 거두며 배구판을 흔들었던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두 번째 시즌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

최 감독은 ‘업템포 2.0’을 구호로 새로운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지난 시즌 만들어놓은 토대 위에 세부적인 손질을 더하고 있는 것. 당장 트라이아웃으로 외국인 선수가 바뀌면서 팀에도 변화가 필요했다.

하루 전인 7일 새벽 천안을 떠나 전지훈련지인 나고야에 도착해 가벼운 훈련으로 첫 날 일정을 마친 최태웅 감독과 만나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준비 과정에 대해 얘기를 들었다.

▲ 스피드배구는 신선한 충격이자 배구계에 새로운 화두였다. 이 정도일줄 예상했었나.

“성과가 빨리 나왔다. 사실 선수 때부터 생각했던 시스템이었다. 비디오를 많이 봤던 게 도움이 됐다. 해외리그도 많이 봤고, 사비를 들여 직접 현장에 가서 보고 오기도 했다. 감독이 되면서 막막하기도 했지만 그 때의 구상들이 하나씩 떠올랐고, 만들어보기로 결심했다.”

▲ 지금도 그렇겠지만 쉽지 않은 과정이었을 것 같다.

“스피드배구가 안된다고 하지 않았던 걸 우리가 시도하면서 효과를 봤다. 작년에 시즌을 준비하면서 1월쯤에는 선수들이 적응할 것 같았는데 그게 딱 맞아 떨어졌다. 무엇보다 올해는 선수들이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 스피드 배구의 키포인트, 다시 말해 관건은 무엇인가.

“포지션에 상관없이 누구나 다 높은 공도 때리고, 속공도 때리는 시스템이다. 토스도 누구나 속공 토스를 올리고, 스피드한 연결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약속된 플레이를 모두가 꼭 해줘야 한다.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한 번에 움직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 외국인 선수가 바뀌면서 잘 적응하고 있는지가 궁금하다.

“톤 밴 랭크벨트가 아직 기대 만큼은 아니다. 그래도 디펜스에서는 전체 ‘탑3’안에 들것 같다. 특히 리시브가 좋다. 트라이아웃 때 생각한 것보다 훨씬 좋다. 배구 센스도 있는 선수다. 블로킹 타이밍도 괜찮다. 다만 공격이 좀 약해서 걱정이다.”

▲ 공격력에 대한 복안은 어떻게 마련하고 있는가.

“문성민을 극대화시키려고 한다. 용병이 했던 공격의 몫을 성민이가 해주는 시스템이다. 업템포 2.0을 완성하기 위한 그림이다. 수치로 보면 성민이의 공격 점유율을 40%대로 끌어올리려 한다. 성공률은 55%를 기대한다.”(이 대목에서 최 감독도 미소를 보였다. 기대가 섞인 웃음이었다)

▲ 올 시즌 기대되는 선수는 누구인가.

“신영석이다. 톤의 공격 점유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복안을 생각했다. 끊어줘야 할 때 성민이 하나로는 힘들다. 올 시즌 영석이는 포지션이 없다. 멀티다. 신영석의 변신을 기대해 달라. 일본에서 테스트를 하고, 최종 결정은 코보컵 때 할 것이다. 8일 제이텍트전에 처음으로 멀티 포지션으로 나선다.”

▲ 지난 시즌 스피드배구와 더불어 ‘최태웅 어록’이 화제가 됐다. 준비를 하고 나온건가.

“경기 중에 한 얘기는 준비한 게 아니다. 상황에 따라 얘기를 했다. 다만 선수 대기실에서 경기 전에 할 얘기는 그날 분위기나 경기 중요성에 따라 미리 준비해서 왔다. 1년이 지나고 나니 지식이 소진됐다. 얼마 전에 성민이에게 ‘갖고 있는 지식이 다 떨어졌다’고 했더니 성민이가 ‘감독님, 재탕하셔도 됩니다’라고 해서 함께 웃었다.”

▲ 올 시즌도 ‘업템포 2.0’ 완성은 1월 쯤으로 보고 있는지.

“그 때 쯤으로 생각하고 있다. 톤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더불어 영석이의 멀티 포지션 구축을 감안하면 1월 쯤이면 될 것 같다. 일본 전지훈련에서 색깔이 다른 3팀과 경기를 하면서 1차적인 테스트를 한 뒤, 코보컵에서 정규시즌에 대비한 방향성을 잡으려 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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