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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김연경 30점’ 한국, 일본에 3-1 역전승...런던 빚 갚아
홍성욱 기자 | 2016.08.06 23:56
김연경. (C)FIVB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대한민국 여자배구가 숙적 일본을 꺾고 리우올림픽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6일 밤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조별예선 1차전에서 한국은 선수 전원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일본에 세트스코어 3-1(19-25, 25-15, 25-17, 25-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976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은 귀중한 첫 승을 거두며 순항하게 됐다.

1세트 출발과 함께 일본이 앞서나가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기무라 사오리의 터치아웃에 이은 나가오카의 터치아웃 득점으로 한국은 0-2로 주도권을 빼앗겼다.

김연경의 터치아웃 득점으로 2-3으로 추격했고, 박정아의 터치아웃으로 점수를 더했지만 일본은 에리카의 블로킹 득점과 미야시타의 서브 에이스로 10-5까지 5점을 앞서나가며 주도권을 잡았다.

한국은 김희진의 득점과 박정아의 서브에이스에 이은 김연경의 득점으로 8-10까지 따라붙었지만 사오리와 나가오카의 득점을 허용하며 10-14로 끌려갔다. 시마무라의 이동공격과 사오리의 재치있는 득점까지 더해지며 스코어는 12-16이 됐다.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한국의 공격력은 침체됐다. 그 사이 일본은 시마무라의 서브 에이스로 20점 고지에 올랐고, 시마무라가 다시 한 번 공격을 성공시키며 25-19로 1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일본의 미소는 거기까지였다. 곧바로 분위기는 역전됐다. 2세트로 접어들자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5-5 동점에서 양효진의 득점에 이어 김연경이 블로커 3명을 뚫어내며 추가점을 올렸다. 김희진의 시간차 득점도 성공되며 스코어는 10-8이 됐다. 이효희의 디그에 이은 김연경의 백어택이 나오며 한국 선수들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보였다.

한국은 11-9에서 김수지의 서브 때 연속 7득점으로 18-9를 만들며 2세트를 가져왔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건 3세트였다. 한국과 일본 모두 3세트를 따내야 승리의 팔부능선을 먼저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역시나 팽팽했다. 5-5 동점까지 1점차 승부가 이어졌다.

혼전 상황에서 한국이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과 상대 이시이의 범실로 7-5 리드를 가져왔다. 일본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나가오카의 공격 득점에 이은 에리카의 블로킹 득점으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중요한 변곡점에서 분위기를 잡은 쪽은 한국이었다. 이재영이 터치아웃 득점을 올리자 김연경은 후위공격으로 10-8을 만들었다. 2점차 리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은 나가오카의 공격범실로 1점을 더 내주는 듯 했으나 마나베 감독이 챌린지로 잡아내며 스코어는 11-10으로 좁혀졌다.

혼전 상황은 이어졌다. 이 때 이재영의 활약이 빛났다. 터치아웃 공격에 이은 페인트 득점으로 17-14까지 달아났다.

이어 김수지의 서브 득점이 나오며 18-14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한국이 주도권을 잡는 순간이었다. 일본의 기둥인 사오리가 토스를 하듯 서브를 받아내려다 범실을 했다.

마나베 감독이 마지막 작전타임을 불렀지만 분위기는 뒤바뀌지 않았다. 일본의 더블콘텍 범실로 20점 고지에 먼저 오른 한국은 김연경의 페인트 득점에 이은 양효진의 백A 득점으로 22-17을 만들었고, 양효진의 연속된 서브 에이스와 김연경의 강타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스코어는 25-17이었다.

마지막 4세트도 한국이 분위기를 끌고 갔다. 혼전 상황에서 리드를 허용하지 않고 주도권을 잡았다. 일본이 경기 막판 추격을 이었지만 한국은 양효진의 단독 블로킹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의 강하고도 날카로운 서브가 들어가면서 일본은 범실을 남발했다.

귀중한 승리를 따낸 한국은 4년 전 런던에서는 복수를 확실하게 갚았다.

대한민국 여자배구가 일본을 누르고, 첫 승을 따내는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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