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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조국 독일을 사랑하지만 지금은 한국을 응원하고 싶다”
정현규 기자 | 2016.08.05 16:34
슈틸리케 감독. (C)대한축구협회

[스포츠타임스=정현규 기자] 국가대표팀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의 올림픽 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5일 열린 신태용호와 피지의 경기에서 8-0 대승을 경기에 대해 "훌륭했다"라는 한 마디로 축약했다.

그러면서 올림픽팀에 전하고 싶은 조언도 풀어냈다. 다음은 대한축구협회가 전한 슈틸리케 감독과의 일문일답.

▲ 피지와의 경기를 본 소감은.
"8-0이라는 스코어 뿐만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훌륭한 경기였다. 첫 골을 넣은 후 두번째 득점까지 시간이 꽤 길었지만 초조해 하지 않고 일관된 철학과 스타일로 경기 운영을 한 것이 돋보였다. 팀이 추구하는 플레이를 했다는 점에서 결과 뿐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고 본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 다음 경기가 독일전이다. 독일 올림픽팀 감독 흐루베시(Hrubesch)와는 과거 독일 대표팀에서 같이 뛰었던 인연이 있다. 

"그렇다. 유로 1980 대회에서 우승할 때도 같은 동료였고,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준우승할 때도 함께 했다. 함부르크SV 소속으로 활약했는데, 큰 체구에 뛰어난 득점 능력을 갖춘 좋은 선수였다. 스트라이커로서 공격 지향적인 면이 강했다."

▲ 새벽에 열린 같은 조 독일과 멕시코의 경기도 보았는지. 

"물론 봤다. 멕시코가 경기력 측면에서는 조금 앞섰고 독일이 끌려가는 양상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끈질기게 동점골을 뽑아내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 번 흐루베시 감독의 공격적인 성향과 축구 스타일을 알 수 있었다. 경기 후에 흐루베시 감독이 '올림픽을 준비하는 기간도 짧았고, 첫 경기라 어려움이 있었지만 팀워크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다음 경기부터는 더 나아질 것이다'라고 말한 것을 신태용 감독이 유의해야 할 것 같다."

▲ 8일 열리는 한국과 독일 경기에서 어느 팀을 응원하겠는가.
"나의 조국 독일을 사랑하지만, 지금은 당연히 한국을 응원할 것이다. 한국 올림픽팀에는 권창훈, 손흥민처럼 A대표팀에서도 뛰는 선수들이 있다. 이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잘하는 것이 결국 A대표팀과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이 독일을 이기길 바라지만, 그래도 8강에는 한국과 독일이 함께 올라갔으면 좋겠다."

▲ 독일전을 앞둔 한국 올림픽팀에 조언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앞서 얘기했듯이 독일 감독은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일단은 수비를 단단히 해야 할 것 같다. 독일이 강팀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의 기량도 그에 못지 않게 훌륭하다. 독일이라는 이름 때문에 너무 겁을 먹거나 긴장하지 말고, 자신있게 경기에 임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정현규 기자  chkrab@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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