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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와 KDB선수들이 우승을 다투는 경기를 시작하고 있다. (C)WKBL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박신자컵이 17일 KB스타즈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비시즌에 열리며 모처럼 팬들에게 다가갔고, 2016-2017시즌 연고지를 아산으로 옮긴 우리은행이 홈코트로 사용할 새 체육관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대회가 2회째로 접어들었고, 한국여자농구의 살아있는 전설인 ‘박신자’의 이름을 대회명에 사용할 정도로 의미를 부여한 만큼, 3회 대회와 그 이후를 위해선 정리하고 가야할 부분이 분명 있었다.
▲ 유니폼이 아닌 훈련복 착용
지난 1회 대회와 마찬가지로 이번 2회 대회에도 6개 구단 선수들은 훈련복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평소 훈련 때 늘상 입던 트레이닝복이다.
명실상부한 대회라면 정식 유니폼을 입는 게 마땅하다. 그러나 아직 새 시즌 유니폼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번 대회도 훈련복 차림이었다.
이는 여러모로 손실이 크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과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 경기를 시청한 팬들 앞에 이름도 없는 단조로운 훈련복 차림으로 나섰다는 건 분명 개선의 여지가 있었다.
특히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이 많이 코트에 나선 만큼, 다음 대회에선 공식 유니폼 착용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유니폼을 입거나 아니면 이번 대회를 위한 유니폼 제작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에서 이를 포기했다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선수들이 훈련복을 입었다면 상식적인 관점에선 정식 경기로 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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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신자컵에 응원온 관중들. (C)WKBL |
▲ 애매모호한 엔트리 구성
이번 대회의 목적은 확실하다. 대회를 주최한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제2의 박신자를 발굴하는 유망주 프로젝트’라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기량 향상과 신규 스타 발굴을 세부 항목으로 꼽았다.
선수단 구성도 만 30세 이상 3명을 제외토록 했고, 30세 이상이 적거나 많을 경우 자율적으로 3명을 제외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곽주영, 최윤아, 김연주를 제외했고, 대표팀에 뽑혔던 김단비와 재활중인 김규희가 출전하지 않았다. 우리은행 역시 대표팀에 뽑혔던 임영희, 양지희, 이은혜, 박혜진, 이승아 등 5명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위의 두 팀은 주전 5명이 모두 빠졌다.
KDB생명도 조은주, 한채진, 김진영과 더불어 부상으로 대표팀을 하차한 이경은이 제외됐다. 삼성생명은 허윤자, 김한별과 더불어 대표팀에 뽑혔던 배혜윤과 재활중인 박하나가 출전하지 않았다.
KEB하나은행은 재활중인 김정은, 김이슬, 신지현 등 세 명이 빠졌다. 모두 만 30세 미만 선수들이라는 특징이 있다. KB스타즈는 정미란과 김보미에 이어 대표팀에 뽑혔던 강아정이 제외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번 대회의 성격은 모호해졌다. 주전선수가 모두 빠진 팀과 주전급 선수들이 포함된 팀간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에 대한 보완책 마련은 필수다. 입단 5년 이내 등 신입선수부터 연차를 계산해 출전 제한에 대한 일괄적인 정비가 필요하다. 또한 부상으로 국가대표 팀에 참가하지 못한 선수가 나서기도 해 이 부분에 대한 정리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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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DB생명 진안이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한 뒤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C)WKBL |
▲ 빠듯한 일정과 부상선수 대처 등 부수적인 문제들
이번 대회는 풀리그로 치러졌다. 1회 대회 때 예선전을 치른 뒤, 탈락 팀이 나온 것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한 결과다.
취지는 좋았다. 하지만 6일 동안 5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 이어졌다. 출전시간이 길었던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던 만큼, 선수들은 녹초가 됐다. 특히 마지막 3연전은 무리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또 한 가지. 부상 선수에 대한 대처가 늦었다. KB스타즈 김진영, 신한은행 윤미지, KDB생명 진안 등 부상 선수들이 생길 때마다 문제점이 노출됐다. 인플레이 상황에서 빨리 경기를 중단시키고, 신속하게 의료진과 트레이너가 코트에 들어와 선수의 상태를 파악하고 병원으로 후송하는 절차는 초를 다투는 화급한 사안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지켜보면서 이 문제에 대한 공동 대처방안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경기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파생되는 건 당연하고, 충돌이 아니더라도 부상선수는 여러 과정에서 나올 수 있기에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 선수가 다쳤을 때 골든타임은 생명과도 직결될 수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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