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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진영(왼쪽)과 이민영2. (C)KLPGA 박준석 기자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고진영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인가, 아니면 이민영의 역전 우승인가.’
올 시즌 최다 우승상금인 3억원을 놓고, 고진영(넵스)과 이민영2(한화)의 한 판 승부가 펼쳐진다.
1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리조트 하늘코스(파72/6,623야드)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최고 관심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 최종라운드가 펼쳐진다.
지난 해 시작된 이 대회는 전체 투어 가운데 상금 규모가 가장 크고, 우승자에게는 1억원 상당의 BMW 뉴X5가 부상으로 걸려 있어 수많은 선수들이 우승을 그리며 욕심내는 대회다. 아직 메이저대회로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각종 포인트는 메이저대회와 동일하게 부여된다.
지난 14일 1라운드부터 7언더파 65타로 단독선두로 치고 나온 고진영은 3일 연속 선두자리를 지키며 우승에 가장 근접해 있다.
고진영은 지난 주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했던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컷탈락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정작 본인은 담담했다. “대회에 나가지 않았다고 생각했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면서 “예선에서 떨어지는 것이 무섭다면 대회에 나가지 않는 것이 맞다”고 받아쳤다.
고진영의 페이스는 3일 내내 좋았다. 둘째 날에도 5번홀까지 버디 4개를 잡아낸 뒤, 나머지 홀은 파를 세이브했고, 비바람이 몰아친 셋째 날도 이븐파로 마치며 2위 이민영과 2타 차를 유지했다.
그는 “자신있다.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치느냐에 흔들리지 않는다. 내 게임만 하면 된다. 해왔던데로 하겠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고진영의 뒤를 쫓는 추격자는 이민영이다. 첫 날 전반부에서만 보기 3개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이후 버디 6개로 3언더파로 마쳤고, 둘째 날에는 버디 8개, 보기 2개로 6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2위까지 올라섰다. 3라운드에서도 이민영은 이븐파로 고진영과 2타차 간극을 유지했다.
이민영은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문제가 없고, 기술적인 면에서도 안정감을 찾은 상태다. 샷감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승해서 아버지 차를 바꿔드리고 싶다”고도 말했다. 3라운드 중반 한 때 고진영과 4타 차로 벌어졌다가 2타차로 좁혀진 만큼 역전 우승도 충분히 가능한 상태다.
두 선수의 뒤에는 정연주(SBI저축은행)가 있다. 선두와는 5타 차이지만 전반부에서 스코어를 좁힌다면 역전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이 대회 초대 우승자인 조윤지(NH투자증권)는 지난해 최종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몰아치며 코스레코드로 역전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물론 변수는 있다. 비와 바람이다. 비는 전날에도 선수들을 괴롭혔다. 최종 라운드가 펼쳐지는 오늘 오전에도 강수확률은 60%다. 하지만 낮에는 30%로 줄어들 전망. 스카이72의 배수 상황 또한 괜찮은 편이다. 다만 페어웨이와 그린이 젖어있어 변수가 될 수 있다. 런도 줄고, 그린에서의 플레이도 감안해야 한다.
비가 많이 내린 3라운드의 경우, 전체 74명 가운데 단 3명만이 언더파를 기록했고, 이븐파 4명을 제외하면 67명이 무더기로 오버파를 적어냈다. 게다가 5오버파 이상이 44명이나 됐고, 10타 이상을 까먹은 선수도 11명이었다. 결국 17일 기상상황에 따라 지키는 골프가 부각될 수도 있다.
고진영과 이민영은 빗속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하지만 최종일이라는 중압감이 어떤 변수가 될지 한 홀 한 홀 상황에 눈을 뗄 수 없을 것 같다.
챔피언조는 오전 11시 40분 1번홀 티잉그라운드에 선다. SBS골프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로 만날 수 있다. 비행기 이착률 소음과 마주한 하늘코스지만 열기는 소음을 능가할 것 같은 분위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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